[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LG유플러스가 해커 혹은 판매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해 사건 진상을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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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김형규 기자] |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고한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보안 협력업체를 통해 해커 또는 판매자와 접촉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다크웹에서 개인정보 구매자를 찾는 게시글을 본 뒤 유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상대 측에 소액을 건네고 정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는 아직도 유출 경위와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다.
해킹된 고객 데이터로 보이는 개인 정보는 최근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 시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고객 29만 명이며, 중복 유출을 포함하면 59만 건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ISA와 공동으로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3~4월 중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시정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 9일 전체 회의에서 여야가 한 목소리로 LG유플러스 측 대응에 대해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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