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공정위 현장조사 받아...박찬구 회장 처남 회사 고의 누락 혐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17 17:51:26
2016년부터 지정 자료에 처남 일가 소유 지노모터스·지노무역 계열회사 누락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공정위 규제 피해 친족 소유회사 숨기려다 검찰 고발

금호석유화학이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내는 과정에서 박찬구 회장의 처남 회사를 고의로 숨긴 혐의를 받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3~4일 서울 중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를 찾아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공정위에 지정 자료를 제출하면서 박 회장의 처남 회사를 일부러 누락시켰는지 여부를 현장 조사했다. 

 

▲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공정위는 매년 자산 5조 원 이상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으로부터 계열회사 현황, 친족 현황, 임원 현황, 계열 회사의 주주 현황, 비영리법인 현황, 감사보고서 등 지정 자료를 제출 받고 있다.

또한 지정자료 제출 시 친족 현황 자료에 혈족 6촌, 인척 4촌 이내의 친족을 모두 기재하도록 돼 있다.

금호석화는 지난 2016년 박삼구 회장의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해 별도로 대규모기업집단에 지정됐으며, 당시부터 박 회장의 처남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지노모터스와 지노무역을 계열 회사에 포함시키지 않다가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에 공정위는 금호석화가 처남 회사 두 곳을 지정 자료에 고의로 누락시켜왔는지 들여다보고 있는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친족 소유 회사를 숨겨 대규모기업집단 규제를 피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고발된 바 있다. 특히, 공정위는 박문덕 회장이 지정자료 허위제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현저하거나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만약에 이번 공정위 조사에서 박찬구 회장 또한 같은 정황이 드러난다면 검찰 고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노모터스와 지노무역은 박 회장의 처남 위진호 대표가 경영하고 있다. 위 대표는 박 회장의 배우자 위진영 씨의 남동생이다. 두 회사 모두 위 대표와 배우자, 자녀 등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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