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태풍 오마이스가 관통하며 뿌린 많은 비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포항시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제12호 태풍 오마이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피해의 조기 수습과 복구를 통한 국민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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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달 2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면소재지를 관통하는 가사천 입암교 일부가 무너져 통행이 끊겼다. [포항시 제공] |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총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가 국고에서 추가로 지원되고, 주택 피해와 농어업 등 주생계수단에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생계 안정 차원의 재난지원금과 함께 전기요금와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의 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태풍 피해와 관련한 지역별 자체 조사를 거쳐 관계부처 합동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 실시 후,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에 대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이었던 오마이스는 지난달 23일 밤 경남 고성 부근에 상륙해 경상권 내륙을 관통하며 곳곳에 ‘물폭탄’을 쏟으며 이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지며 오마이스가 할퀴고 간 상처에 피해를 더했다.
5일 경북도 보도자료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로 포항 죽장면에 227.5㎜의 폭우가 내려 하천 대부분이 넘치면서 주택, 농경지, 도로, 다리 등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에서 포항은 주택 189가구, 농경지 유실·매몰 54헥타르(㏊), 농작물 피해 269㏊, 공공시설 850개소 등 88억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포항 피해액이 시 단위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인 75억 원을 초과한 만큼 포항 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공식 건의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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