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 대 당원 50' 비율 여론조사 본선행 6인 결정
내달 7일부터 전국 순회 경선 시작해 9월 초 후보 확정
본경선은 국민경선 방식 채택...국민·당원등 모두 1인 1표
총 8명이 완주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예비경선 결과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기호순) 6명이 본경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최문순, 양승조 후보는 본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오후 5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명의 본경선 진출 후보를 확정짓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일반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실시됐으며 반영 비율은 50 대 5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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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이상민 선관위원장(오른쪽)의 휘슬에 맞춰 가슴에 배번호(이름표)를 달고 각자 역동적인 레이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 |
이상민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6명의 본경선 진출 후보를 기호순으로 호명했다. 이름이 불려지지 않은 2명은 자동 탈락했다. 선관위는 특별 당규를 근거로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컷오프를 통과한 6명의 후보는 가슴에 경선 레이스를 의미하는 배번호를 달고 이상민 선관위원장의 휘슬에 맞춰 각자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며 경선 완주를 다짐했다.
지난달 28일 예비 후보 등록 당시는 9명이었으나 지난 5일 정세균 후보와 단일화를 한 이광재 의원이 빠지면서 이날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는 추미애·이재명·정세균·이낙연·박용진·양승조·최문순·김두관(기호순) 8명의 후보가 참여했다.
8명의 후보들은 예비경선 기간에 공동기자회견, 집중면접, 정책언팩쇼 등 세 차례의 '국민면접'에 나섰고 네 차례의 TV토론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여당 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이어지며 이른바 '반명(이재명)연대'가 구축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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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기호순),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사진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후보들이 정책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본경선 후보 6명은 내달 7일 대전 충남 지역을 시작으로 9월 5일 서울까지 약 한 달간 11차에 걸친 권역별 지역순회 경선을 벌인다.
본경선은 예비경선과 달리 국민경선 방식이다.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당원, 국민, 재외국민 등이 모두 1인 1표다.
선관위는 9월 5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순회경선 후 그간 얻은 후보자들의 표를 합산해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만 따로 9월 10일 이전에 결선 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따라서 여당의 20대 대선후보는 늦어도 9월 둘째 주 안에는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경선을 위한 1차 선거인단모집은 이날로 끝났고, 16일부터 내달 3일까지 2차 모집이 진행된다. 2017년 대선 경선 때 선거인단 규모는 214만 명이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예비경선 개표식 인사말에서 “지난 5일부터 시작한 1차 선거인단 모집에 오늘 오후 5시 기준 72만 4576명이 등록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선거인단 구성이 기대되면서, 혁신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역동적인 경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마지막까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치러지고, 그 결과에 모두가 같이 승복해서 ‘원팀’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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