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막아야 할 후유증은?

김민성 / 기사승인 : 2015-03-13 10:32:11

[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기준금리 인하 배경은 역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언급했듯이 디플레이션은 이제 강건너 불이 아니다. 그래도 아직은 아니라는게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생각이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미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직접적인 이유중 하나는 최근의 물가동향이었다. 담뱃값 인상분을 빼면 최근 국내 물가는 사실상 마이너스 인상률을 보이고 있다.




이달 유럽중앙은행이 채권매입 방식의 양적완화를 시작한 계기 역시 유로존의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이었다. 양적환화는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더 이상 없거나 그 효과가 기대되지 않을때 중앙은행이 각종 채권 등 자산을 사들여 시중에 통화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더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없었던 미국 역시 장기간 양적완화를 시도해 경제회복을 꾀한 바 있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 금리인상 시기를 엿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양날의 칼이다. 긍정적 효과 못지 않게 부정적 영향도 불러올 수 있다.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가계부채다. 이미 1천조원이 넘어간 가계부채 총량이 1%대 초저금리로 인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가계부채가 두려운 건 언젠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선회할 때 뇌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집이 속출하고 담보물이 대거 매물로 쏟아지면서 '깡통주택'이 대거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곧 금융권 부실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우리경제는 결정타를 맞게 된다.


기준금리 인하는 또 전세난을 한층 악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받아 은행에 돈을 넣어둔들 실익이 없는 만큼 전세를 대거 월세로 돌릴게 뻔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적으로 봄 이사철과 맞물려 있어 단기적 전세대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대로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에 뒤이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실시될 경우 자본이탈이 가속화될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메리트가 줄어든 달러 자금 등이 국내 시장에서 대탈출을 시도하면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가 초래될 위험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넉넉한 외환보유고로 인해 이전같은 '달러 엑소더스'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하다. 한국은행 역시 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누리꾼들은 "기준금리 인하, 그럼 시중에 돈이 좀 돌려나." "기준금리 인하로 돈 풀면 뭐하나. 서민물가 올라가고 부자들 주머니만 두둑해질텐데." "문제는 서민경제지요. 기준금리 인하든 인상이든 관심 없음." 등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성
김민성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미래에셋생명, 23일 퇴직연금 세미나…50대 은퇴 준비 전략 제시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은퇴를 앞둔 5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세금과 노후 위험 관리, 연금 운용 전략을 다루는 퇴직연금 세미나를 연다.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은퇴 후 30년, 돈이 먼저 끝나지 않게’를 주제로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세미나는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

2

[2026 국감] 코레일, ‘커피&빵’ 사업에 SPC 특혜 의혹…공모 전 접촉·독점 논란 터졌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커피&빵’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코레일은 공모 전 특정 업체와의 접촉, 경쟁업체의 추가 참여 제한, 계약 자동연장 조항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자체감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

3

“영국·덴마크는 14일이면 심사”…한국 임상시험, 글로벌 '속도전'에 뒤처지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신약 개발의 핵심 단계인 임상시험 유치 경쟁이 규제 승인 속도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영국과 덴마크가 임상 1상 심사 기간을 14일로 단축하고 중국도 승인 절차 개선에 나서면서, 국내 임상시험 경쟁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의 글로벌 임상시험 점유율 순위가 하락한 상황에서 주요국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