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포커스] TPP 협상서 우린 왕따?

조승연 / 기사승인 : 2015-10-06 10:08:19
  • -
  • +
  • 인쇄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TPP 협상 과정에 한국은 왜 없었을까? TPP 협상 타결 소식이 지구촌을 강타했다. TPP는 다자FTA의 성격을 지닌, 세계 최대 규모의 배타적 자유무역구역을 새로 형성하는 국제무역 규범이다. 태평양을 빙 둘러싸고 분포돼 있는 12개 나라가 맺은 다자협정이라는 의미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국내총생산 기준으로 치면 전세계 경제의 40%를 차지하는 나라들이 모여 담을 둘러친 채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상부상조식 무역거래를 하겠다고 만든게 TPP다. 그런데 TPP 협상에서 한국이 빠졌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국은 5일 타결된 TPP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연히 TPP 가입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 있다. 물론 한국도 2013년 TPP 협상에 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어차피 언젠가는 TPP 가입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처음부터 TPP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문제는 역시 일본이었다. 일본에 곧바로 시장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웠던 것이다. 일본은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등과 함께 TPP 창립 멤버로 되어 있다. 이들 외에 뉴질랜드 멕시코 칠레 페루 브루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회원국이다.


하지만 언젠가 한국의 TPP 가입이 이뤄져야 한다는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TPP 가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그 시기를 두고 다소 다른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한 빨리 TPP 가입 협상이 진행되고 한국의 가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반면, 또 다른 일부는 TPP 가입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후자의 주장을 펴는 이들은 한국이 TPP 주요 회원국들과 대부분 양자간 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황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신중론자들은 TPP 가입을 서두르다가 실익도 없이 일본에 무차별적으로 문호를 개방하는 역효과만 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정부도 TPP 조기 가입 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 우선은 공청회 등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추후 방침을 정하겠다는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승연
조승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