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근로자 평균임금, 문제는 격차인데...

조승연 / 기사승인 : 2016-03-01 14:29:23
  • -
  • +
  • 인쇄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근로자 평균임금이 다시 한번 공개됐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9일 발표한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가 근거자료다. 이 자료에 의하면 상용직 5인 이상을 둔 기업체에 종사하는 상용직 근로자가 받는 평균 월급은 414만원이었다.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이보다 현저히 낮은 147만 4000원이었다.


근로자 평균임금이 많은 산업 분야는 전기와 가스를 비롯해 증기 및 수도사업 등이었다. 이들 분야의 근로자 평균임금은 872만 4000원이나 됐다. 우리가 흔히 고임금 업종으로 알고 있는 금융 및 보험업종의 근로자 평균임금도 631만 9000원으로 만만치 않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의 근로자 평균임금은 188만9000원에 불과했다.


근로자 평균임금이 이처럼 큰 격차를 보이고 있고 그 격차가 날로 커지자 정부와 경영자단체에서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대졸 초임 수준을 낮추라는 권고를 내놓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부터가 임금체계를 개편할 때 초임을 함께 조정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야 격차 문제가 해소될 수 있고 일자리 나누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달 초에 아예 기업 초임을 깎으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기까지 했다. 초임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에서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을 낮춤으로써 생기는 재원으로 신규 채용을 확대하자는게 경총의 초임 삭감 권고의 취지다.


경총에 의하면 우리나라 금융-보험업종의 대졸 초임은 평균 328만원 정도다. 운수-통신업종은 약 294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근로자 평균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업종 안에서도 격차가 심해 4대 시중은행의 경우 대졸 초임이 5000만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와 경총이 근로자 평균임금을 낮춰 고용을 늘리려는데 대해 노동조합들은 당연히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봄부터 각 산업 분야에서 본격화될 노사협상이 또 한번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조승연
조승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직장인 10명 중 7명 "주식 투자 수익"…최선호 투자처는 AI·반도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최근 주식 투자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는 AI·반도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향후에도 대부분의 직장인이 주식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국내 오피스미디어 기업 스페이스애드는 서울·수도권 직장인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산책로에 ‘태양광 LED 기초번호판’ 29개 설치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속 자연 휴양지인 이기대공원 산책로 일대에 야간 안전사고와 각종 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키 위한 친환경 주소 정보 인프라가 대폭 확충됐다. 건물이 없어 위치 추적이 어려웠던 야간 산책로나 해안가 주변의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 남구청은 야간이나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3

주담대 금리 다시 꿈틀…예대금리차 동일 차주 이자부담 커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함께 오르면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가계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반등과 일반신용대출 취급 비중 확대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상승 기대가 맞물리면서 은행권 대출금리에도 추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