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성인 비만율도 재산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결론은 가난한 사람일수록 비만율이 더 높다는 것이었다. 재산이 적을수록, 저학력자일수록 흡연율이 높다는 사실과 함께 또 하나 입맛을 쓰게 만드는 사실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성인 비만율이 더 높다는 게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빈곤문화에 수반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비만이다. 빈곤문화의 특징으로 사회학자들이 흔히 꼽는 것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인 비만율과 높은 미성년자 취업률 및 여성 취업률, 그리고 부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알코올 중독률 등등이 있다.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이들 빈곤문화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들이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활동중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전역에서 성인 비만율이 가장 낮은 기초자치단체는 서울 강남구였다. 이 자료는 지난 한햇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전국의 1402만명을 분석한 결과 얻은 것이다.
강남구의 과체중(BMI 23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분류) 이상 주민 비율은 52.2%로 전국 최하였다. 그 다음으로 과체중 이상 인구 비율이 적은 곳은 서울 서초구(52.7%)였다. 중대형 아파트 밀집지역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도 53.7%로 경기도 과천시(53.9%), 서울 송파구(54.8%) 등과 함께 성인 비만율이 비교적 낮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인천시 옹진군과 강원도 철원군, 강원도 인제군의 과체중 이상 인구 비율은 각각 70.5%, 69.6%, 69.5%였다. 빈곤한 지역일수록 성인 비만율이 높다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결과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과체중 이상 인구 비율이 여성의 그 것보다 높았다.
강남구의 정상체중 인구 비율은 42.7%였다. 정상체중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39.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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