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기준연령 올리려는 정부....속 타는 준 노인들

유원형 / 기사승인 : 2016-12-30 17:06:30
  • -
  • +
  • 인쇄

[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노인 기준연령을 기존의 65세에서 70세로 올리려는 시도가 내년부터 정부 주도로 본격화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 사업장에 적용되는 정년 하한선 60세도 65세로 5년 더 올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29일 열린 국가 노후준비위원회에서 결정되고 곧바로 발표됐다.


정년 및 노인 기준연령을 높이기로 방침을 정한 배경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정부의 고민이 숨어 있다. 그 첫번째가 급격히 커지는 복지비 부담이다.


현재 정부는 65세를 노인 연령의 하한선으로 잡고 그들을 대상으로 기초연금 지급, 공공시설 경로우대 등 각종 혜택을 베풀고 있다.


그런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가면서 재정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70세 미만 인구는 작년 기준 211만명이다. 불과 5년 전보다 30만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그렇다고 해서 복지 재정을 마구 늘리기도 쉽지 않는게 현실이다. 야당에서는 법인세 인상 등을 통해 복지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그렇게 할 경우 기업 투자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노인 기준연령 상향 조정이다. 실제로 이 방법 외엔 뚜렷한 묘안이 있을 수도 없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장기 불황과 소비 침체 속에서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더 거둬들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 기준연령 조정은 자칫 65세 이상 70세 미만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을 사지로 몰아넣을 위험성이 있다. 그 동안 노인으로서 누려오던 각종 혜택이 일거에 사라지면 생계에 위협을 받을 사람들이 적지 않은게 그 이유다. 따라서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노인 기준연령 상향 조정의 최대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된 정년을 향후 65세로 늘리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연금 수령 나이인 65세(가장 늦게 연금을 받을 사람의 경우) 때까지의 소득 공백(일명 크레바스)을 없앤다는게 그 목적이다. 하지만 정년 연장은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이 역시 의견 조율이 필요한 사안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원형
유원형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백화점, ‘멘즈 위크(Men’s Week)’ 행사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백화점이 전점에서 오는 12일(일)까지 단 6일간 '멘즈 위크' 행사를 개최하며 남성 패션 축제를 연다. 우선, 총 60여개 남성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참여 브랜드로는 ‘갤럭시’, ‘닥스’, ‘시리즈’, ‘송지오’, ‘바버’ 등이 있다. ‘시리즈’, ‘에피그램’, ‘커스텀멜로우

2

남양유업, ‘지역사회와 건강한 동행’...소외계층에 우유·발효유 지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우유와 발효유를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후원에는 남양유업 천안공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총 1만5000여 개 제품이 한국

3

BBQ,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 아누가 참가…유럽에 K-치킨 알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제너시스BBQ 그룹이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인 ‘아누가(Anuga) 2025’에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참가해 ‘K-치킨’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아누가(Anuga)’는 독일 쾰른(Cologne)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음료 박람회다. 전세계 118여 개국에서 16만 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행사로, '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