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쓰이화학,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 10만톤 생산능력 추가 확대…"글로벌 71만톤 체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5 14: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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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인 MDI(메틸렌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의 생산능력을 10만톤 추가 증강하는 '디보틀네킹'(생산 공정 효율화로 생산량 증대) 투자안이 통과돼 글로벌 경쟁우위 확보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지난 4월 대규모 20만톤 증설 공장 준공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61만톤 체제를 갖춘 지 불과 8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사진=금호미쓰이화학]

 

갈수록 심화되는 글로벌 MDI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 금호미쓰이화학의 전략이다.

 

이번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의 병목 구간(효율화 최저) 해소와 공정을 개선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약 1400억원을 투자해 기존 61만톤 설비를 71만톤 체제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약 2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와 더불어 추가적인 제조 원가 절감으로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

 

글로벌 건설 경기 둔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순한 양적 확대가 아닌 '제품 포트폴리오(다양화)의 질적 고도화'를 전략으로 택했다는 게 금호미쓰이화학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호미쓰이화학은 단열 효율이 뛰어난 '고점도 폴리머 MDI(여러 MDI 분자가 결합)' 제품 생산 비중을 대폭 확대하게 된다. 

 

이는 에너지 효율화 트렌드에 발맞춰 고성능 단열재 수요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범용 제품 경쟁 심화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강화해 수익성 방어와 시장 변화에 유연한 대응을 통해 불확실한 환경을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대목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30여년간 축적해 온 기술적 자신감에 기인한다. 

 

지난 4월 준공한 20만톤 증설 공장에 국내 최초로 MDI 생산 부산물과 폐수를 원재료로 재투입하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공정'을 도입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이번 디보틀네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반으로 통한다.

 

향후 일정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내년 1월까지 공사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2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후 약 11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동년 12월 말부터 증설분에 대한 상업생산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폐수 처리 및 물류 등 제반 인프라 설비는 2027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주주총회 직후 "이번 디보틀네킹 투자는 기존 설비를 최대한 활용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된 일정과 목표 수익을 달성해 글로벌 제조사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주주사와 임직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창립 이래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능력을 2만톤에서 현재 61만톤까지 확대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6년 말에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정상급인 71만톤 생산 체제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폴리우레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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