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6월 수출액이 514억달러로 월수출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7% 늘어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이같이 예상보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는 연간 수출 증가 목표를 석 달 만에 6~7%에서 10%로 상향 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7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이 514억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수출 514억달러는 정부가 수출입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14년 10월에 세워진 516억달러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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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증가율 추이. [그래픽출처=산업통상자원부] |
6월 수출액 514억달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상승한 것으로, 올 들어 6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66개월 만이다.
6월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18.0% 늘어난 4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14억달러 흑자를 기록, 65개월째 무역수지 흑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2794억 달러로 2014년 하반기(2895억 달러) 이후 최대 반기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부는 올 들어 두 자릿 수 증가율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올해 수출이 10.0% 증가한 5450억 달러, 수입은 14.0% 늘어난 4630억 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1조982억 달러였던 무역 규모는 해마다 줄어 2015년은 9633억 달러, 2016년에는 9016억 달러로 떨어졌다.
산업부는 지난 4월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 전망치를 2.9%에서 6~7%로 1차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2차로 끌어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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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무역수지 추이. [그래픽출처=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입은 세계경제?교역 회복 지속으로 증가세는 유지되나, 조업일수 3일 감소, 유가 상승폭 둔화, 선박 수출 감소 등으로 상반기 대비 증가폭은 둔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품목별 수출에서는 반도체?컴퓨터 등 IT제품군과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유화품목이 하반기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에 수출이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메모리가격 안정세 지속과 탑재용량 증가에 따른 반도체, 컴퓨터, 석유제품 등이 꼽혔다. 미국과 중국의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일반기계와 단가상승 기조의 철강제품은 2~5% 증가가 예상되는 양호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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