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50대 가구주 가구' 가처분소득, 1년새 월 10만원 감소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03 15:23:39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은퇴를 앞둔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처분소득은 명목소득에서 조세·연금·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것으로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이다. 가처분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가계의 실질적인 경제력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50대는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있는 연령층이다. 여기에는 베이비붐 세대도 일부 포함돼있다. 50대 가구의 가처분 소득이 준 것은 서민 경제가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의 자영업자 [사진 = 연합뉴스]
고령의 자영업자 [사진 = 연합뉴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0대가 가구주인 가계의 명목 월평균 가처분소득(전국·2인 이상)은 412만원으로 1년 전보다 2.4%(10만2000원)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분기(-2.9%) 이후 최대 낙폭이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전체 가구 가처분소득은 1년 전보다 2.1% 늘었다. 2015년 2분기(3.1%) 이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저출산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50대 인구 비중은 16.6%를 기록, 40대 비중(16.4%)을 넘어섰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3% 내외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50대 가구주 가계의 지난해 비소비지출은 12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5.5%(16만8000원)나 늘었다. 이중 이자 비용이 4만1000원(48.2%)늘면서 비소비지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경상조세도 7만2000원(42.2%) 늘었다. 전체 가구 평균 이자·경상조세 증가율은 각각 24.1%, 29.4%로 50대 가구주 가계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가계부채가 급격히 팽창한 상황에서 지난해 금리까지 오르면서 50대 가구주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기준 50대 가구주 가계의 평균 금융부채는 9104만원으로 40대(9979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금융대출 중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비중은 50대(15.4%)가 40대(13.9%)보다 더 높았다.


문제는 은퇴를 앞둔 50대 가구의 가처분 소득 감소는 저출산 고령화와 맞물려 노인 빈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소비·저축을 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게 되면 그만큼 50대 가구주의 노후 준비는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며 "노인 빈곤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그래비티샴푸, “착한 가게에 ‘돈쭐’”…‘308 바이코트’ 정례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폴리페놀팩토리(대표 이해신·KAIST 석좌교수)가 운영하는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샴푸가 ‘선한 가게’를 발굴해 소비로 응원하는 ‘308 BUYCOTT(바이코트)’ 프로젝트를 정례화한다.폴리페놀팩토리는 8일 ‘308 BUYCOTT’ 1호 수상자로 SNS에서 ‘목동 고깃집 미담’으로 화제를 모은 ‘뭉텅 오목교점’ 손상태 사장을

2

행텐·행텐틴즈, 구조개편 속 실적 반등…1분기 매출 동반 성장 달성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행텐(Hang Ten)과 행텐틴즈(HangtenTeens)가 2026년 1분기 실적에서 의미있는 성장 흐름을 보이며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했다. 소비 심리 위축과 패션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선제적인 구조 개선과 채널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분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부문의 성장

3

하나증권, '국내주식 상승률 맞히기' 이벤트 진행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하나증권은 고객의 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 ‘국내주식 상승률 상위 맞히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하나증권 계좌를 보유한 손님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희망 손님은 하나증권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을 완료한 후, 매일 제시되는 10개 종목 중 익일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3개 종목을 선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