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고객신용 재평가…금융소외층 접근성 개선될 듯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4-03 12:05:07
  • -
  • +
  • 인쇄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통신요금을 잘 낸 주부와 사회초년생 등 금융소외계층의 은행 대출이 전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3일 올해 하반기부터 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금융소비자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한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통신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평가 자료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금융정보는 통신(가입, 할부 등), 휴대폰 소액결제, 온라인 쇼핑 거래내역 등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정보를 통해 신용도가 양호한 금융소외계층이 은행대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기존 은행의 신용평가시스템은 여·수신(대출·예금) 실적, 신용카드 사용, 연체 이력 등 금융정보를 중심으로 작동된다.


하지만 최근 2년 내 신용카드 사용 이력 및 3년 내 대출 경험이 없는 사회초년생·주부·고령층은 금융이력부족자(Thin filer)로 분류돼 낮은 신용등급을 받아왔다.


저신용자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고금리를 부과하는 제2금융권으로 갈 수밖에 없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금융소외계층은 약 1300만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금감원의 방침대로 제도가 변경되면, 기존에 대출이 거절됐던 7∼8 신용등급자 71만명 중 약 20만명이 앞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비금융정보는 신용 재평가 과정에서 활용된다. 이력부족자인 경우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신용등급을 재평가한 후 재차 대출 가능 여부를 심사받게 된다.


금감원은 이런 재평가 절차를 여신심사 단계로 흡수해 단순히 대출 승인뿐 아니라 금리나 한도 등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국민과 신한 등 5대 은행을 제외한 여타 은행에선 2020년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종빈
이종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에어프레미아, 신입 승무원 첫 나눔으로 따뜻한 비행 시작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에어프레미아의 신입 객실승무원들이 첫 공식 활동으로 보육원 봉사에 나서며 따뜻한 비행의 첫걸음을 시작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서울 강서구 소재 ‘지온보육원’에서 신입 객실승무원 약 23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선풍기 청소, 놀이물품 세척, 창틀 청소 등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쾌

2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3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