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삼겹살이 金겹살로…돼지전염병으로 가격 급등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4-11 22:02:26
  • -
  • +
  • 인쇄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돼지고기의 가격 상승폭이 심상치 찮다. 날씨가 따듯해지고, 야외활동이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돼지고기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우 가격은 지금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1kg 기준) 가격은 올해 1월 3242원에서 2월 3143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7%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2월 15일에는 2938원으로 급락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2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6년만이다.


하지만 2월 중순 바닥을 찍은 돼지고기 가격은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9일에는 4666원을 기록했다. 불과 2달만에 60%쯤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중국·스페인·독일·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제공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사진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제공]

올 초 돼지고기 가격이 급락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계가 깊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무차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자국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돼지고기에 62%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다. 그 결과 중국으로 수입되는 미국산 돼지고기의 양이 급감했고, 갈 곳을 잃은 미국산 돼지고기가 세계시장에 풀리면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값이 급등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중국·베트남·몽골·캄보디아 등 아시아 각국에서 치사율 100%의 ASF가 발병하면서 돼지 사육두수가 감소했고, 그 결과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ASF는 바이러스성 출혈 돼지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된다. 돼지과(Suidae)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한번 발생할 경우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업계 관계자는 "돼지고기가 주식인 중국에서 ASF로 자국 내 돼지고기의 소비를 꺼리고 수입산을 찾게 되면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더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종빈
이종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현대로템, 美 안두릴 손잡고 'AI 전장' 뛰어든다…무인로봇·드론 전투체계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로템이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안두릴(Anduril)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안두릴과 손잡고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유·무인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나선다. 전차·

2

"서울에 온 퐁피두"…한화, 개관전 티켓 오픈으로 '예술 소비시장' 정조준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퐁피두센터 한화가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5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개관전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6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며,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중심으로 큐비즘의 전개 과정을 폭넓게 조망하는 전시다. 관람객은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대별

3

현대모비스, 전기차 심장 직접 만든다…'풀라인업 PE시스템' 승부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핵심 구동부품인 PE(Power Electric)시스템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250킬로와트(kW)급에 이어 범용 160킬로와트급, 소형차용 120킬로와트급까지 독자 개발에 나서면서 소형 모빌리티부터 고성능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풀라인업 체제’ 구축이 가시화됐다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