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2.5%도 어렵다?…한국 성장률 전망치, 줄줄이 하락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4-22 11:39:51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LG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재조정했다. 국내 민간 연구소들이 발표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다른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이후,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시점 전망치인 2.5%에서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경기 둔화 영향이 반도체 경기를 통해 증폭돼 나타났다"며 "국내 경기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픽 = LG경제연구원 제공]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 반등 전망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세계 반도체 경기가 하강하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낮아져, 당분간 반도체 경기 반등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 주도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투자도 줄어 반도체 메모리 수요 역시 늘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일단락된 점도 반도체 경기 회복을 어렵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구원은 6조∼7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경기부양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로 인한 성장률 상승 효과는 0.1%포인트에 그칠 것이라 밝혔다. 소비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가 활력을 띠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주52시간 근로제 확산으로 올해 임금상승세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저출산 충격에 올해부터 인구는 자연감소세로 돌아서고 민간소비 증가세는 2.5%로 둔화한다고 봤다. 경기둔화로 청년고용이 얼어붙고 이는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자본시장연구원도 다음 달 중 수정전망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1월에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도 내달 초 경제수정전망 발표를 앞두고 작년 말 내놓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2.6%)을 소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한국경제를 보는 시각은 국내 기관들보다 더 비관적이다. 영국계 시장분석기관인 IHS마킷의 전망치가 1.7%로 가장 비관적이었고,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4%를 각각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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