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증시전망대] 하노이 ‘노딜’ 충격, 제한적일 듯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4-30 15:06:37
  • -
  • +
  • 인쇄

우리 증시가 근래 보기 드물 정도의 큰 충격파에 휘청거렸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회담이 끝난 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35포인트(1.76%) 하락했다.


하지만 충격파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어차피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획기적 진전이 이뤄지리란 기대가 없었던데다 북한의 대응도 아직은 격렬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그 배경이다.


오히려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은 미·중무역갈등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여전히 협상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당분간일망정 큰 변수 하나가 제거됐다는 것은 그만큼 불확실성이 감소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양측은 여전히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 = AP/연합뉴스]

당분간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 동향으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의 내용이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 하루 앞서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 역시 관심권 안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3일부터 대장정에 들어간 양회로 인해 세계인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이 행사를 통해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제시하곤 했다. 이번 행사에서 중국은 이전보다 강화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 내용에 따라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현재로선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7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관심사 중 하나다. 이 회의에서 ECB가 완화적 정책을 내놓을지가 관심의 주된 내용이다.


회의 결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ECB가 새로운 장기저리대출 프로그램 등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있는가 하면, 기조 유지를 점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독일 중앙은행 총재 등은 금리 정상화를 촉구하는 등 경기부양책 채택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CB가 완화적 정책을 내놓는다면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범위로 2180∼2260(NH투자증권), 2200∼2250(하나금융투자), 2140∼2250(케이프투자증권) 등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영
김기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AMG엔터 하락 vs 판타지오 상승’...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순위 경쟁 본격화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는 'K-브랜드지수' 엔터 상장사 부문 1위에 CJ ENM이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진과 협력해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기존의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달리 후보 표본 추출부터 인덱스 선별까지 분야별 자문위원단의 검증을 토대로

2

현정은 회장 모친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 별세…'사학 여성·청소년에 헌신'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용문학원 명예이사장이 지난 24일 오후 11시쯤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현대그룹은 25일 "김 명예이사장이 오랜 기간 교육과 사회 공헌에 헌신한 삶을 마무리하고 평안히 영면했다"고 밝혔다. 1928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

3

파우, '미슬토' 커버로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 "목소리에 꿀 발랐네" 반응 후끈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성장형 올라운더’ 그룹 파우(POW)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노래 선물을 건넸다. 파우(POW, 요치 현빈 정빈 동연 홍)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크리스마스 캐럴 ‘Mistletoe(미슬토)’ 커버 영상을 깜짝 공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한층 짙게 만들었다. 영상은 요치가 선물 상자를 조심스레 여는 장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