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오철민 기자]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발병하면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위험한 세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들은 비브리오균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는 전체 발생 건수 중 평균 80%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음식점이며, 주요 원인 식품은 어패류로 조사되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news/data/20190726/p179565946425830_549.jpg)
2017년에는 연간 354명의 환자 중 350명이나 됐고, 지난해도 213명 중 201명이 여름철 3개월 동안 발생했다. 시설별로는 음식점이 87%로 절대적이었고, 집단급식 4%, 기타 9%였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하는 게 비브리오패혈증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섭취나 상처부위를 통해서 바닷물 속의 비브리오 불리피쿠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 패혈증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8~9월에 환자수의 평균 64%가 발생했다.
2017년 8~9월에 연간 46명의 환자 중 32명이, 지난해는 47명 중 26명이 걸렸다.
식약처는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수산물 구매·보관·조리 시 주의가 필요하다며 예방 요령을 전했다.
우선 여름철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요령이다.
비브리오 식중독을 피하려면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보관(5℃ 이하)하고, 냉동 어패류의 경우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고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 1분 이상)해 섭취해야 한다.
또,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하여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다음은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하기 위한 요령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으로부터 안전하려면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85℃ 1분 이상) 섭취해야 하며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해야 하며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식품에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어패류는 채취?운반?보관 시 위생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며, 어패류는 구입 시 신속히 냉장보관 하여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로 인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구분해서 보관하고, 해산물을 익힌 다음 바로 먹어야 하며, 남기는 경우 냉장보관을 해야 한다. 건강하더라도 상처가 있다면 바닷가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는 “안전하게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발생 시기별 주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국민들께는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요령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 제공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캡처]](/news/data/20190726/p179565946425830_473.png)
식약처는 여름철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사고 예방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 예측시스템은 기상청, 국립해양조사원 등 관계기관이 실시간 측정?보유하고 있는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 환경인자와 질병관리본부의 과거 검출이력정보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발생 가능성을 4단계로 예보하고 있다.
예보단계(발생가능율)는 관심(10이하), 주의(11~40), 경고(41~85), 위험(86이상)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 예보 및 예보단계별 대응요령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및 예측시스템의 웹페이지(vibrio.foodsafetykorea.go.kr/main)나 모바일 웹페이지(vibrio.foodsafetykorea.go.kr/m/main)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비브리오패혈증균의 특징
비브리오패혈증균은 그람음성 호염성세균으로 1∼3% 식염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하고 어패류 섭취나 바닷가에서 상처부위를 통해서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하구나 연안의 바닷물?해수?갯벌?각종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세계적으로 온대·아열대·열대지방의 해수에서 검출된다.
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곳, 갯벌, 모래가 많고 수심이 낮아서 외기의 영향이 많은 서해안, 남해안이 검출률이 높다.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는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 내 응고병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사망률은 50%에 이른다고 한다.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비브리오패혈증의 잠복기는 평균 약 2일(3시간∼최대 8일)이고 급작스런 발열, 오한, 구토, 설사, 하지부종, 수포, 궤양, 괴사 등 주요증상을 보이며, 치명율이 40∼50%에 달한다.
상처에 의한 감염의 경우, 잠복기는 약 12시간이고 창상부위 부종, 흉반, 수포성 괴사 등의 주요증상을 보이며 신속한 치료가 없을 경우 피부근막, 근육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경미한 위장관 증상으로 끝나지만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알콜중독자, 만성 질환자 (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골수염),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위장관 질환(무산증, 위궤양, 취염, 췌장염, 국한성장염, 허혈성장질환 등),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는 사람,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등,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면역결핍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 등이다.
여름철에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85℃ 1분 이상) 섭취해야 하며 상처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해야 된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해야 된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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