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5개월만에 반등...기대인플레율은 첫 1%대 하락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9-26 20: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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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대인플레이션율 1.8%…2002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18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9월중 96.9를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9월중 기대인플레율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대로 떨어졌다. [사진= 연합뉴스]
9월중 기대인플레율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대로 떨어졌다. [사진= 연합뉴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배경으로 무역분쟁 완화 기대, 주가 상승, 국내외 경기 부양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4월 101.6까지 오른 뒤 8월 92.5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값인 100을 밑돌아 비관적인 소비심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커진 만큼 글로벌 이벤트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향후 소비자 심리도 영향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출처=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출처=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항목도 올랐다. 구성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가지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향후 인식을 보여주는 생활형편전망 CSI는 92로 3포인트가 올랐고, 가계수입전망 CSI도 97로 3포인트가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2포인트 오른 92, 소비지출전망 CSI는 1포인트 상승한 106이었다.


현재생활형편 CSI는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를, 생활형편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를 각각 전망하는 지표다.



[출처= 한국은행]
[출처= 한국은행]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읽을 수 있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68로 5포인트가 올랐고, 향후경기전망 CSI는 75로 9포인트나 크게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고용지표 개선 영향에 5포인트 오른 79로 나타났으나, 금리수준전망 CSI는 한 달 전과 같은 85를 보였다.


집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 속에 주택가격전망 CSI는 2포인트 오른 109로 올랐다.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4)는 전월에 비해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0)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가계부채전망CSI(99)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반면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CSI는 134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가 하락했다.


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8월에는 2.1%이었다.



[출처= 한국은행]
[출처= 한국은행]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13년 9월 2.9%를 나타낸 후 올해 8월까지 5년 11개월 동안 2%대에서 머물렀으나 이번 달 1%대로 떨어졌다. 농산물과 유가의 하락, 수요 측 물가상승압력 둔화 우려가 겹치며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도 0.2%포인트 하락하며 역시 2점대에서 1점대(1.9%)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률이 당초 기대보다 하락한다고 보는 상황"이라며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소비둔화에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52.3%), 공공요금(42.0%), 농축수산물(24.1%)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석유류제품 응답비중이 13.2%포인트 증가한 반면, 공업제품(-9.5%p), 개인서비스(-3.2%p), 농축수산물(-1.0%p), 집세(-0.3%p), 공공요금(-0.1%p)의 비중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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