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부진'...일본차 판매 58% '또 반토막' 벤츠는 '신기록'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11-15 16: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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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생산은 65% 급증...독일 브랜드 수입차 약진
자동차 부품 수출 감소...친환경차는 내수 줄고 수출 늘어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1년 전보다 생산, 내수,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여파에 따른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일본 브랜드 차량의 국내 판매는 또다시 반토막이 났다. 반면 독일차 판매는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의 경우, 셀토스, 베뉴, QM6, 모하비 등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와 수출의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줄어든 35만1409대에 그쳤다.



2019년 10월 자동차 산업이 전년 동월 대비 생산, 내수, 수출 '트리플 부진'을 보였다. [그래픽= 연합뉴스]
2019년 10월 자동차 산업이 전년 동월 대비 생산, 내수, 수출 '트리플 부진'을 보였다. [그래픽= 연합뉴스]


10월 생산은 올해 월평균 생산량(32만6670대)보다는 2만 4천대 이상 많았으나, 지난해 10월(38만1655대) 실적개선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10월 생산은 전월 한국GM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분을 복구하면서 지난해 월평균 생산량(33만5725대)에 비해서는 4만 5천대 이상 증가했다.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10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모델별로는 기아 모닝이 경차 수요 감소로 18.1% 줄었고, K5는 신차 대기수요 증가로 23.8% 감소했다. 그러나 현대 팰리세이드는 노사의 협의를 통해 10월부터 본격 증산되면서 전월(7445대) 대비 64.8% 증가한 1만2266대가 생산됐다.


내수의 경우도, 수입차는 일본브랜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신차출시 등으로 8.7% 증가했다. 그러나 국산차는 기아를 제외한 모든 업체에서 줄면서 1년 전 같은 달보다 2.1% 감소한 15만7461대 판매에 그쳤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10월 내수판매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국산차 내수의 경우, 기아는 K7(72.3%), 모하비(388.9%) 등 신차 출시효과로 증가했으나, 현대 등 다른 업체는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9% 감소한 13만2794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4만7143대로 2.3% 늘었으나 현대는 6만4912대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1% 줄었다. 한국GM은 6394대(-22.7%), 쌍용은 8045대(-20.2%)를 판매했다.


수입차 내수의 경우, 일본 브랜드의 전반적인 약세에도 벤츠가 월 최대 판매량을 경신하고, BMW·아우디 등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2만4667대 판매로 집계됐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10월 업체별 생산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일본 브랜드 자동차는 1년 전보다 58.4%나 큰 폭으로 감소하며 총 1977대 판매에 그쳤다. 인피니티(168대, +12.0%)를 제외하고는 혼다(806대, -8.4%), 렉서스 (456대, -77.0%), 토요타(408대, -69.6%), 닛산(139대, -65.7%) 등 모두 줄었다.


반면 벤츠가 26.0% 늘어난 8025대로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BMW(4122대, +93.4%), 아우디(2210대, +533.2%) 등 독일 브랜드 수입차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의 경우도, SUV와 친환경차는 수출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전년도 10월 수출의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 자동차수요 위축 영향으로 세단 전 차종에서 감소를 나타내며 전년 동월 대비 10.2% 줄어든 20만8714대에 머물렀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10월 업체별 수출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현대는 신차 팰리세이드와 베뉴, 코나 등 SUV 차종에서 약 1만 9천대 증가로 수출을 이끌어 전년 동월 대비 4.5% 즐었다.


반면, 기아는 스토닉, 셀토스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델의 부진과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17.7% 감소했다.


한국GM은 수출 비중이 높은 트랙스 모델 물량 감소와 경차시장 축소 등으로 스파크 수출이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25.2% 감소했다.


쌍용은 신형 코란도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른 모델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36.1%나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QM6가 부분변경 이후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로그(닛산 OEM수출)의 미국 수출물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4.5%나 줄었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10월 친환경차종별 내수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지역별로는 현대와 기아의 북미 실적이 회복되고 사우디아라비아 수요 확대로 인해 중동 등에서는 증가했으나 아시아와 중남미 등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금액기준으로는 수출대수 기준 대비 소폭 감소(-2.3%)로 나타났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SUV와 친환경차 수출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지역별 잠정 수출실적을 보면, 북미(17억8900만달러, +7.0%)와 중동(4억10000만달러, +5.4%), 오세아니아(2억2100만달러, +5.9%)는 플러스였으나 EU(6억4300만달러, -12.1%), 동유럽(3억달러, -10.3%), 아시아(1억8900만달러, -11.2%), 중남미(1억8500만덜라, -18.4%), 아프리카(8천600만달러, -35.9%)는 마이너스였다.


올해 1~10월 누계 수출대수는 1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으나 수출액(353억8천만 달러)은 6.7% 늘었다.


10월 자동차부품의 수출은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 자동차 수요 및 생산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6.3% 감소한 20억1천만달러였다.


친환경 자동차는 내수는 줄었으나 수출은 늘었다.



?2019년 10월 친환경차종별 수출 현황.?[출처= 산업통상자원부]
2019년 10월 친환경차종별 수출 현황.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내수의 경우 전체로는 1년 전보다 11.6% 감소한 1만1799대가 판매됐다.


수소차 판매는 4.8배 증가했으나 하이브리드차는 일본 수입브랜드의 부진으로 1.8% 감소했고, 전기차는 일부 인기차종의 물량 부족 등으로 38.3%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2만3555대였다.


유럽연합(EU)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신형 소나타(HEV)의 본격 수출 준비 등으로 17.9% 감소했으나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각각 41.9%, 85.8%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늘었다.


주요모델로는 코나, 니로, 쏘울 등 전기차 모델과 아이오닉, K5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모델이 친환경차 수출을 주도했다.


친환경차 내수 실적은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의 8.6%, 친환경차 수출 실적은 전체 승용차 수출량의 11.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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