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이승선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소규모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1일 이후 사흘만에 30명대로 떨어졌다. 이틀 연속 추가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통계기록상 전날 62명보다 대폭 감소했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기존의 집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데다 해외유입 사례도 연일 두 자릿수를 보여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4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19명이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35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78명으로 총 1만2282명(90.9%)이 완치되어 현재 941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에 이어 0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89명(치명률 2.14%)이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고 및 검사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news/data/20200714/p179566341050351_410.jpg)
![14일 0시기준 코로나19 지역별 확진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news/data/20200714/p179566341050351_227.jpg)
지역발생자가 전날(13일)보다 줄면서 1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곳은 한 지역도 없었다. 전날 서울과 경기에서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서울 7명, 경기 9명이었다. 이외 지역에서는 전북 2명, 광주·대전·충북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다만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발생자는 나오지 않았다.
수도권 지역의 소규모 집단발병이 꼬리를 이었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해 지난 12일 방문자인 지표환자가 확진된 이후 7명의 감염사례가 추가 확인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과 관련해서는 지난 2일 지표환자가 확인된 이후 7명이 추가되며 누계는 총 8명이 됐고, 서울 강남구 이동통신 종사자와 관련해서는 지표환자 확진 11일 이후 4명이 추가 확인되어 총 5명으로 늘었다.
또, 경기 수원시 영통구 가족과 관련해서는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되어 지금까지 총 7명이 됐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하여 1명이 추가 감염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41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티월드(T WORLD) 휴대폰 매장 관련 1명이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T WORLD휴대폰매장 관련 확진자.[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news/data/20200714/p179566341050351_798.jpg)
![14일 0시기준 코로나19 해외유입환자 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news/data/20200714/p179566341050351_727.jpg)
14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2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7명이 확진됐다.
19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주에서 4명(미국 3명, 멕시코 1명)이고, 아프리카에서 4명(남아프리카공화국 2명, 에티오피아 2명)이 입국했다.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입국자 중에서는 11명이 나왔다. 이날도 카자흐스탄 입국자 중 5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 우즈베키스탄 2명, 필리핀·키르기스스탄·이라크·러시아 각 1명이 나왔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 43명까지 급증하며 지난 3월 말 이후 최다치를 보였지만 하루만에 크게 감소했다.
이는 방글라데시와 카자흐스탄 등 '방역강화 대상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해 13일부터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제출하도록 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방역강화 대상국 입국 외국인 '음성확인서' 의무화 (PG) 장현경 일러스트.[출처= 연합뉴스]](/news/data/20200714/p179566341050351_774.jpg)
![ECDC, 7.13일 기준 국가별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현황.[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news/data/20200714/p179566341050351_366.jpg)
7월 들어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증가 추세다. 7월 일일 신규 확진자는 19만0924명에 이른다. 전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월 1일 2125명, 3월 1일 1232명으로 천 단위에 불과했으나 4월 1일 7만2045명, 5월 1일 8만3271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6월 1일 10만4195명, 7월 1일 16만9401명(7월1일)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대본이 지난 2주간(6.28~7.11) 국가별 최근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 당 누적환자 120명 이상인 국가는 미국,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 11개국에 이르렀다. 앞선 2주간(6.28~7.4)과 대비해 대부분 대륙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주간 신규 발생환자는 중남미 44만4283명(31.9%), 북미 38만2479명(27.4%), 아시아 26만0260명(18.6%) 순으로 높았다. 미국, 브라질, 인도 신규환자 발생 수가 지난 주 전세계 신규 환자 발생의 약 60%를 차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동향을 분석하고, 최근 해외유입에 대응하여, 확진자의 해외유입을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관리방안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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