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류수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보실 1차장과 비서관 4명 등 5명의 청와대 차관급 및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후임의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했다. 안보실 1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도 겸한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서 신임 안보실 1차장은 외교·안보 분야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다.
![[그래픽= 연합뉴스]](/news/data/20200724/p179566363340213_872.jpg)
참여정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과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을 지내는 등주요 안보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당시 자주외교를 강조하는 '자주파'로 분류되기도 했다.
서 신임 1차장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외교·안보 브레인으로 활약했고, 정부 출범 후 국방부 차관을 지내며 국방개혁 작업을 주도했다.
한국국방연구원에 오래 몸담기도 한 그는 지난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국방안보특보에 임명되기도 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서 신임 1차장은 안보전략 수립과 현안 조율, 국방개혁의 성공적 마무리 등 국가안보실 제1차장으로서 맡은 소임을 다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임기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4명의 비서관도 함께 교체했다.
우선 국토교통비서관에는 하동수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이 내정됐다.
하 신임 비서관은 행정고시 37회로 국토부 지역정책과장, 공공주택추진단장,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 공사참사관 등을 지낸 정통 관료다.
강 대변인은 “부동산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주택정책 공공주택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가인 하 비서관을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신남방·신북방비서관에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사회정책비서관에 류근혁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고용노동비서관에 도재형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여 신임 비서관은 행정고시 36회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과 FTA 정책관, 주미 대사관 상무관 등을 지냈다.
류 신임 비서관은 행정고시 36회로 복지부 대변인,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도 신임 비서관은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과 강원대학교 법과대학 조교수 등을 지낸 노사 관계 및 고용안전망 전문가다.
이번에 발탁한 비서관 4명 중 3명은 공무원이다. 이는 임기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신임 비서관 4명은 이르면 27일 임명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비서관 인사가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1주택 보유' 권고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이번에 교체된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은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신고 기준으로 2주택자였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한 윤성원 비서관은 최근 세종시 집을 처분했다.
이번 인사에 이어 머지않은 시점에 고위급 참모의 인적 개편을 단행할지도 관심사다.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연명 사회수석 등 일부 수석 및 비서관급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이날 인사에 수석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부동산 시장 파동 등에 따른 민심 악화를 고려해 참모진 교체를 검토 중이며 이는 개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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