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핀테크기업 ‘아퀴스’ 유동성 확충 잇따라...김정주 NXC 대표의 미래사업 윤곽은?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6-07 02:51:01
  • -
  • +
  • 인쇄
VIP운용 최준철·김민국도 CB 인수 참여...올 상반기에만 100억 원 자금 조달
블록체인 기반 금융자산 트레이딩 전문 플랫폼...암호화폐 사업도 속도낼 듯

넥슨그룹의 핀테크 관계사 아퀴스코리아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유동성 확충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잇따른 암호화폐 투자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정주 NXC 대표의 미래사업 밑그림 구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퀴스코리아(대표 김성민, 이하 아퀴스)는 넥슨의 지주사인 NXC(엔엑스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지난 2012년 제주도에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건립,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NXCL(엔엑스씨엘)이 지난해 3월 금융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 김정주 NXC 대표 [사진=연합뉴스]


아퀴스는 지난 4일 모회사인 NXC가 참여하는 2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00만 원이며,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333333이다.


또한 같은 날 30억 원 규모의 사모 기명식 전환사채(CB) 발행도 결정했다. 특히, CB 인수에 김정주 대표와 친분이 깊은 VIP자산운용 최준철·김민국 공동대표가 각각 15억 원씩 참여했다.

김 대표와 아내 유정현 씨는 VIP자산운용 지분을 각각 15.9%, 11.6% 보유한 주요주주이기도 하다.

전환가액은 1주당 100만 원이며, 이율은 표면이자율 1%, 만기이자율 1%다. 만기일은 오는 2026년 6월 3일이다.

올해 2월에도 NXC가 참여하는 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당시 1주당 가격은 50만 원으로 기업가치가 불과 4개월 만에 두 배로 뛴 셈이다. 

 

▲ 아퀴스 홈페이지


한편, 아퀴스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자산 트레이딩 전문 플랫폼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으로서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대표는 NXC와 NXMH B.V를 통해 ‘코빗’, ‘비트스탬프’ 등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인수, 운영하며 일찌감치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래 사업의 윤곽을 그려왔다. 

 

아퀴스는 퀀트 기반 핀테크 스타트업 ‘웨이브릿지’로부터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억 원과 10억 원의 암호화폐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에서 35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사들이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넥슨 일본법인이 1억 달러(한화 약 1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김 대표의 본격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 코빗 홈페이지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당시 비트코인 매수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평균매수단가가 5만 8226달러(한화 약 6580만 원)로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40% 가까이 손실을 기록 중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엔씨소프트, ‘호연’·‘블레이드 앤 소울2’ 서비스 종료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게임 업계에서 드문 사건이 벌어졌다. 엔씨소프트가 하루 만에 두 개의 주요 타이틀을 서비스 종료하다고 발표했다. 아이온2의 성공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타이틀을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엔씨소프트는 17일 공지를 통해 호연과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순차적으로 서비스 종료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2

KIND-현대로템, ‘해외사업 공동 발굴’ · ‘상호교류’ 위한 업무협약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는 글로벌 철도 전문기업 현대로템주식회사(이하 현대로템)와 해외 철도사업 공동발굴 및 상호교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 각국의 철도 인프라 수요 증가와 신규 노선 발주 추진 움직임에 따라 KIND의 해외 인프라 사업개발 역량과 현대로템의 철

3

국토부,철도공단·철도연·건설協, ‘디지털 원팀’ … ‘디지털 전환 로드맵’ 실행력 강화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국가철도공단은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엄태영 의원이 주최하고, 철도기술연구원·(사)한국철도건설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2025 철도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건설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사업을 총괄하는 철도공단과 원천 기술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