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장 발목잡은 검찰, SPC그룹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 유감"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4 10:04:08
  • -
  • +
  • 인쇄
사측 "혐의 명백하지 않은데, 진술 방어권 보장 안 해"
서울중앙지법, 영장 심사 후 허영인 회장 구속 여부 판단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온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구속 여부가 4일 늦은 시각이나 5일 이른 시간에 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허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 SPC그룹의 'K-푸드' 세계화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허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 세계 1만2000개 매장, 일자리 10만개 창출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SPC그룹은 현재 10개국 진출에 5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 기로에 섰다 [사진=연합]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후 3시 부당노동행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허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SPC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PC그룹은 "허 회장은 이 사건 수사와 관련해 지난달 13일 검찰로부터 최초 출석 요구를 받고 중요한 사업 일정으로 인해 단 일주일의 출석일 조정을 요청했지만, 합당한 이유 없이 거절당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달 25일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자 했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조사가 중단됐을 뿐 조사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변했다. 


SPC그룹은 "병원에 입원 중인 고령의 환자에 대해 무리하게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에게 충분한 진술의 기회와 방어권도 보장하지 않은 채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정도로 이 사건에서 허 회장의 혐의가 명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허 회장은 얼마 전에도 검찰의 부당한 기소로 법원에서 전부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덧붙였다.


SPC그룹은 "우리 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에 유사한 상황이 반복돼 매우 유감"이라며 "검찰이 허 회장의 입장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 주기를 바랐으나 그렇지 않은 현 상황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오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허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태광산업, '2025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 개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2025년 올해의 태광인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의 태광인상' 팀 부문에서는 화섬영업담당 직물영업팀이 수상했다. 개인 부문 수상자로는 원가 절감으로 성과를 올린 세광패션 공장장 손율 부장, 설비 안정성을 개선한 석유화학총괄공

2

KB국민은행, 퇴직연금 광고 3천만 조회 수 돌파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KB국민은행은 광고모델 박은빈과 함께한 ‘일하는 모두를 위한 일 잘하는 퇴직연금’ 광고가 20일만에 누적 조회 수 3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광고는 회사원, 택배 기사, 버스 운전원, 자영업자, 경찰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국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은

3

NH농협은행, 'NH얼굴인증서비스' 출시
[메가경제=최정환 기자] NH농협은행은 비대면 금융거래의 보안성과 인증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안면인증 기술을 적용한 'NH얼굴인증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NH얼굴인증서비스'는 고객이 사전 등록한 얼굴 정보를 기반으로 촬영된 얼굴 데이터와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얼굴 이미지는 원본으로 저장하지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