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위판 탈피해 초저온 가공업체 직행…유통 단계 축소로 선도 및 부가가치 극대화
WCPFC 설득으로 국내 어획 한도 확대…2024년 748톤서 2026년 1219톤으로 증대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기후변화로 국내 연근해 참다랑어 어획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복잡한 경매 위판 중심의 전통적 유통 구조를 허물고 국내 소비자를 위한 직거래 중심 내수 유통 체계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부산시(시장 전재수)는 지난 7일 오전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의 첫 직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의 제도 개선 등 행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대형선망수업동조합 및 국내 대표 수산물 가공 및 유통업체인 동원산업이 결성한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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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사업 현장사진 [사진=부산시청 제공] |
지난 3월 동원산업과 대형선망수협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대형선망어업의 자율 휴어기(4월 30일~7월 3일) 종료와 동시에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하며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인 첫 실물 거래를 달성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대형선망어업 2개 선단이 바다에서 갓 어획한 참다랑어를 중간 유통 단계 없이 초저온 가공 인프라를 갖춘 동원산업에 다이렉트로 인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된 참다랑어는 우수한 품질을 갖추고도 밤샘 양륙과 전통적인 경매 위판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선도가 저하되는 한계를 겪어왔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어가가 급락하거나, 선도 저하를 감안해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저가로 수출하는 만성적 유통 왜곡 구조가 지속됐다.
이번 첫 직거래는 물량 자체는 소량이지만 중간 유통 및 판매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고품질 국산 참다랑어를 국내 소비자 식탁에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는 점에서 유통 학계와 업계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다랑어 공급의 제도적 기반도 한층 단단해졌다. 태평양참다랑어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에서 자원 관리를 위해 회원국별 어획 한도(쿼터)를 엄격히 제한하는 어종이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우리나라 연근해의 참다랑어 자원량 증가를 증명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국들을 끈질기게 설득해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연간 참다랑어 어획 한도는 2024년 748톤(t) 수준에서 2026년 현재 1219톤(t)까지 대폭 확대되며 사업 확장성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이번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참다랑어의 상품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어업인의 실질 소득을 증대시키는 한편, 내수 소비 활성화와 '케이(K)-참다랑어'의 국제적 브랜드 위상 제고를 동시에 도모할 방침이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한 어획물 반입은 국산 참다랑어의 진정한 가치를 시장에 제대로 알리고, 어업인들의 소득을 끌어올리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의 경제적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이 고소득화 유통 모델을 어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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