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장 공략, 현지 정책 환경에 대한 선제적 파악 필수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2 13:30:21

[메가경제=이준 기자]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인도의 투자 인센티브와 규제 등 정책 환경에 대한 선제적 파악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인도의 상징 타지마할. [사진=연합뉴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일 롯데호텔에서 '공동 번영을 위한 한-인도 산업협력'을 주제로 한-인도 산업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연구원, 주한 인도대사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영원무역, 크래프톤 등 인도 진출 기업과 인도 정부 관계자, 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해 인도 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장에는 인도 진출 및 진출 의향 기업 100여개 사가 참석해 사업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근 인도는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 2022년 기준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으로 등극했으며 명목 GDP 기준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이러한 인도의 성장세에 비해 한국의 對인도 투자는 전체 해외투자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먼저 박병열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1세션의 첫 연사로 나서 ‘한국과 인도 간의 무역 및 투자 동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한국과 인도간의 무역 및 투자는 수교 50주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한국의 대인도 수출(2000~2023)은 전체 수출의 2%에 불과하고, 한국의 대인도 FDI(2000~2023)는 전체 투자의 1%수준으로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의 정책 환경에 맞춘 투자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첫째, 한국의 대인도 투자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둘째, 양국간 포괄적 소통 채널을 구축하며, 셋째, 투자활성화를 위해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민석 영원무역 사장이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 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영원무역은 인도 정부로부터 꾸준한 투자 요청을 받아온 의류 업체로 인도에 12개의 공장 설립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민석 사장은 발표를 통해 “인도 정부는 자국 섬유 가공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부터 PLI(생산연계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해 왔다”며, “영원무역의 인도 자회사인 에버탑은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을 기준으로 매출 증가분의 4~6%에 대한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민석 사장은 “인센티브를 지혜롭게 이용하는 것 뿐 아니라 규제 대응도 중요하다”며“토지 사용 문제, 건축물 승인, 경제특구내 사업자등록 문제 등이 애로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영원무역이 인도 정부와 단계적으로 협의해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고 있으나, 민간기업이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세션의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낙형 크래프톤 수석프로듀서는 ‘한국 신산업의 對인도 진출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크래프톤의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인도 현지 시장에서 누적 매출액 1억 달러, 누적 사용자 1억 명을 넘긴 ‘인도 1위 모바일 게임’이다. 

 

그는 크래프톤이 “인도의 게임 시장 잠재력을 확인하고 인도 스타트업 투자와 게임 현지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인도의 게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규제 환경이 계속 변화하는 특징을 가지므로 정책 환경 대응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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