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울산 상륙 동해안 북상중...최대순간풍속 구룡포(포항) 초속 42.3m·어리목(제주) 강수량 544㎜ 기록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7 13: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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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진로가 예상경로보다 서쪽으로 방향을 다소 틀며 7일 오전 9시께 울산 남쪽 해안에 잠시 상륙해 북진하면서 남부 지역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곳곳에 폭우와 폭풍을 몰고 있다. 

 

기상청은 하이선이 경남 동해안에 바짝 붙어서 북상하던 중 울산 남남서쪽 약 30㎞ 부근 육상으로 올라왔으며 오후 2시께 강원 강릉 동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고 내다봤다. 


앞서 기상청은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고 동해안에 가까운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태풍의 경로는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륙에 걸치듯 상륙한 뒤 북상하고 있다. 

 

▲ 7일 오전 9시 기준 제10호 태풍 예상 이동경로. [출처= 기상청]


앞서 미국태풍경보센터와 일본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경남 지역에 상륙해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경로를 예측했다. 기상청은 동해안을 스치듯 올라가던 중 잠시 상륙했다가 다시 해상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 경로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7일 정오 현재, 태풍 '하이선'은 강릉 남남동쪽 약 100㎞ 육상(북위 36.9, 동경 129.3)에서 시속 59km로 빠르게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에서는 최대풍속이 초속 32m(시속 115k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여전히 불고 있다. 


해안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시속 약 108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6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7일 저녁에는 북한 함경남도 부근에 재상륙한 뒤 오후 9시에는 청진 북쪽 약 170㎞ 부근 육상까지 진출하고, 8일 오전 9시에는 청진 북쪽 약 310㎞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태풍 하이선 이동경로의 위험반원인 우측에 자리한 울릉도와 독도는 7일 오후 2시에 태풍의 중심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후 3시에는 강릉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지역도 오후 2시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도와 강원영동 등 태풍 하이선이 지나는 길목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5~40m의 폭풍이 몰아치고, 서울과 경기 지역에도 초속 10~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7일 정오 현재까지 주요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구룡포(포항)에 초속 42.3m(시속 152㎞, 서이말(거제)에 초속 38.2m(시속 138㎞)의 강풍을 기록했다. 


정오 기준으로 주요지점 강수량 현황을 보면 어리목(제주)에 544.0㎜, 선흘(제주)에 529.5㎜, 설악동(속초)에 280.0㎜, 경상도 양산상북에 272.0㎜, 신기(삼척)에 243.0㎜를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 있겠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예보에서, 강원영동과 경북 지역에는 100~200mm(많은 곳 강원산지 250mm 이상),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과 전라서해안에는 30~100mm, 전라도(서해안 제외)·경남·제주·울릉도·독도에는 5~40mm의 비가 7일 또는 8일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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