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건강관리 핵심, 보양보다 몸의 균형 회복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초복을 앞두고 여름철 보양식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지만,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일 수는 없다. 체질에 따라 몸에 약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부담이 되기도 한다. 최근 건강관리의 흐름은 획일적인 보양식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 체질과 상태에 맞춘 맞춤형 관리로 변하고 있다.
14일 경희대한방병원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체질을 소양인, 소음인, 태음인, 태양인으로 구분한다. 체질에 따라 여름철 체력 소모와 환경 변화에 따른 취약점이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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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희·황덕상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
소양인은 열이 쉽게 오르는 체질로 두통이나 불면, 피부 트러블 등이 나타나기 쉬워 과도한 더위와 자극적인 음식 섭취는 최소화해야 한다. 돼지·오리 고기, 해삼, 전복 등 열을 조절하는 음식이 도움이 된다.
소음인은 몸이 차고 소화 기능이 약해 냉방이나 찬 음식에 의해 피로와 소화불량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따뜻한 식사와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며, 삼계탕처럼 성질이 따뜻한 보양식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대사 기능이 느려 체중 증가와 노폐물 축적이 쉬운 만큼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소고기, 곰탕, 율무 등 담백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태양인은 에너지 소비가 많고 스트레스에 민감해 수분 섭취와 심신 안정이 필요하다. 육류나 맵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메밀, 문어, 포도 등 찬 성질의 음식이 잘 맞는다.
이준희 경희대한방병원 사상체질과 교수는 “삼계탕과 같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은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소음인에게는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열감을 높여 소화 장애나 불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기력 회복 필요한 산후 여성, 보양식과 한약 병행 큰 도움
출산 직후처럼 기력 회복이 필요한 시기에는 회복 상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백숙에 문어, 전복을 곁들인 따뜻한 성질의 보양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산으로 혈(血)이 모두 소모된 상태에서 무더위로 인해 기(氣)까지 떨어지면 회복이 더디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황덕상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여름철에는 더위로 체력 소모가 커지고 몸의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어 무조건 보양식을 많이 먹기보다 자신의 체질과 회복 상태에 맞는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출산 후이거나 출혈과 발한이 많아 기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체질에 맞는 보양식과 함께 한약 치료 등을 통해 몸의 기운을 보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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