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리츠화재, 안과질환 전용 진단비 보장 출시…이슈몰이 예상

문혜원 / 기사승인 : 2024-06-11 16: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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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료 백내장 실손 수술비 부지급 이슈논란 속
쏘아올린 작은 공 진단비영역 최대 "200만원"보장
최저보험료 1만원에 가입…연령 40세 이하 추천
다초점렌즈 수술환자에게 집중 판매될 가능성 제기

[메가경제=문혜원 기자] 메리츠화재가 안구질환인 백내장 진단비 전용 보장 특약을 내놓았다.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이 상품은 벌써부터 영업현장들 사이에서 이슈몰이가 되고 있다. 

 

기존에는 백내장 진단시수술하면 실손의료비 영역에서 보상 가능했지만 다초점렌즈 수술 등 비싼 비급여치료를 하면서 압원하는 경우 입원의료비는 인정이 안됐다. 그런데 메리츠화재가 출시한 해당 상품은 백내장 진단을 받기만 해도 고액의 진단비를 보상한다. 

 

▲메리츠화재가 지난 10일 안과보장 백내장 질환 보장 관련 진단비 특약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영업현장 상품안내서 제공]

 

업계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둘러싼 실손 관련 부지급 이슈에 대한 감운이 아직 떠나지 않은 상황에서 메리츠화재가 쏘아올린 백내장 진단비 보장 특약이 과연 소비자 니즈에 적합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한다. 

 

11일 업계와 메가경제 취재결과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0일 백내장 진단비 200만원 수술비 안과보험을 출시했다. 이미 영업현장사이에서는 이 상품 관련해 이슈몰이가 커지면서 판매관련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화재가 이번에 신상품으로 출시한 백내장 진단비 특약의 특징은 최소보험료 1만원 가입으로 최대 진단비 200만원과 수술비 1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면책기간 없이 바로보장이 되며 가입 후 1년이내 수술하면 50%가 보장된다. 

 

보장법위 또한 넓다. 질병 코드로는 H25~H27, 수정체로 인한 기타장애, 노년백내장까지 포함된다. 백내장 진단비 외 녹내장 등 각종 안과질환 관련 안과 검사비 보장담보도 적용된다. 

 

특히 이 상품의 장점은 백내장 질환 관련 진단만 받으면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백내장 수술은 다초점렌즈와 단초점렌즈 두 가지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다초점렌즈는 가까운 곳 멀리있는 곳을 둘 다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백내장수술비가 비용이 높다.

 

반면, 단초점렌즈는 다초점렌즈와 달리 멀리 보이는 곳을 잘 보이게끔 해준다. 그런데 수술 비용은 다초점렌즈에 비해 비용이 낮다. 이에 따라 백내장 진단비 수술비 안과질환 자체 보험이 필요하다는 점이 대두돼 왔다. 

 

영업현장에 있는 한 설계사 관계자는 "백내장 수술비 부지급 관련 이슈가 커지면서 현재 타 보험사들은 다초점렌즈에 대한 입원처리 비용이라든지 수술비 처리 관련 실손의료비에서 인정을 안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 메리츠화재의 이번 백내장 진단비 특약플랜의 경우 입원을 하든 안하든 진단만 받으면 실손에서 부지급 되던 상품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초점렌즈 수술할 사람에게만 집중적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의료계에서 천차만별인 다초첨렌즈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며 괜한 수술을 부추길 수 있어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잉진료를 유발하는 담보라 기존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에 한해선 악의적인 입원하는 사례가 많아 백내장 이슈는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진단비 보장이 나왔으니 불필요한 입원에 대한 문제는 사라지겠지만, 다초점렌즈에 대한 금액이슈는 오히려 부각돼 일부 의료진들이 괜한 수술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백내장수술 해야 할 것 같은 가입자들이 병원에 가서 진단받기 전 해당 상품을 보험가입 후 다초점렌즈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 

 

타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안과에서도 이 보험이 있는지 물어보고 없으면 가입하고 오라고 할 수도 있다"면서 "그런데 해당상품의 추천 나이연령대가 40세 이하이기 때문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속해 가입하고 백내장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적어 모럴헤저드에 대한 우려는 먼 미래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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