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전국 아파트값 규제완화에도 3주째 역대 최대 하락…서울 '노도강' 하락세 주도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5 19:31:12
서울·수도권·전국 전세값도 조사 이래 최대 하락
수도권·지방도 하락세 지속 "규제완화 무용지물”

금리인상과 거래 절벽 속에 서울·수도권·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규제지역 해제 등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도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46%) 대비 0.52% 더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3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경신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에 대해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주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88% 떨어져 지난주(-0.74%)에 이어 2주 연속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도봉구(-0.83%), 강북구(-0.74%) 순으로 하락폭이 깊었다.

은평구(-0.61%), 동대문구(-0.60%), 성북구(-0.60%)도 0.6%대 낙폭을 보였다.

▲ 서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강남권은 강남구(-0.37%)와 강동구(-0.55%)가 지난주(-0.36%, -0.49%)보다 하락폭이 조금 더 넓어졌고 서초구(-0.27%)와 송파구(-0.57%)는 각각 지난주(-0.30%, -0.60%)보다 낙폭이 좁혀졌다.

마포구(-0.40%), 용산구(-0.42%), 성동구(-0.38%), 광진구(-0.36%)도 각각 지난주(-0.31%, -0.28%, -0.29%, -0.28%)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누적 낙폭은 노원 –7.17%, 도봉 –7.00%, 성북 –6.21%, 은평 –5.81%, 강북 –5.61%, 서대문 –5.51% 순이다. 강남권 중에서는 송파구가 올해 5.00% 내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노원구는 중계‧상계‧월계동 구축 위주로, 도봉구는 창동‧쌍문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는 미아‧수유동 위주로, 은평구는 수색‧응암동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며 하락세가 심화됐다.

송파구는 잠실‧문정‧가락동 주요 대단지 위주로, 강동구는 암사‧고덕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54%)는 양평‧대림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0.57%→-0.61%)과 지방(-37%→-0.40%) 역시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해제로 대출, 세제, 청약 등 다양한 규제가 풀렸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주보다 낙폭을 확대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중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59%에서 이번주 -0.61%로, 인천은 -0.79%에서 -0.83%로 각각 낙폭이 더 가팔라졌다.

▲ 경기 규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경기도 규제지역 내에서도 성남 수정(-0.53%)과 분당구(-0.49%)가 지난주(-0.63%, -0.53%)보다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을 뿐, 과천은 0.89% 하락해 지난주(-0.8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광명은 이번주 하락폭이 –1.11%(지난주 –0.95%)에 이르며 주간 하락폭이 1%대까지 확대됐고, 하남은 지난주에 이어 같은 낙폭인 –0.57%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 지역의 경우 광명시는 일직‧광명‧철산동 (준)신축 위주로, 부천시(-1.04%)는 중‧상‧소사본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적체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안양 동안구(-1.02%)는 평촌‧관양동 구축 위주로, 양주시(-1.01%)는 입주물량의 영향이 있는 옥정신도시 및 인근 지역 위주로 전세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서구(-0.96%)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가정‧석남‧원당‧당하동 위주로, 중구(-0.95%)는 운서‧중산동 위주로, 연수구(-0.90%)는 송도‧옥련‧연수동 위주로, 남동구(-0.88%)는 서창‧논현동 대단지 밀집지역 위주로 떨어지며 낙폭이 커졌다.

이같이 서울‧수도권‧지방 할 것 없이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하락하며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로, 지난주(-0.47%)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규제지역에서 풀린 세종시 역시 지난주 –0.62%에서 이번주 -0.64%로 낙폭이 더 넓어졌다. 세종시는 올해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년 동기 대비 누적 하락폭(-11.37%)이 가장 크다.

5대광역도시 중에서는 부산(-0.46%), 대구(-0.59%), 울산(-0.65%)이 각각 지난주(-0.44%, -0.48%, -0.59%) 대비 낙폭이 넓어졌고, 광주(-0.45%)와 대전(-0.48%)은 각각 지난주(-0.46%, -0.49%)보다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전주 대비 아파트값이 하락한 지역은 172곳으로 1곳이 늘었고, 보합 지역은 1곳이었다.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4곳에서 3곳으로 줄었다.

올해 누적 하락폭은 수도권 –5.35%(경기 –5.67%, 인천 –7.03%), 서울 –4.11%, 전국 –4.12%에 달한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전세자금대출금리가 최대 연 6∼7%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전세가격도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0.59%), 수도권(-0.81%), 서울(-0.73%) 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이다.

시도별로는 인천(-0.87%), 경기(-0.83%), 세종(-0.73%), 서울(-0.73%), 대구(-0.71%), 울산(-0.63%), 부산(-0.50%), 대전(-0.47%), 광주(-0.47%) 등 주간 하락폭을 보였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전세값이 하락한 지역은 1곳이 늘어 166곳으로 집계됐고, 보합지역은 6곳에서 4곳으로 줄었다. 상승 지역은 6곳으로 1곳만 늘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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