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S&P와 무디스 평가는?

김민성 / 기사승인 : 2017-10-13 13: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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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김민성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는 결과가 나온 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A-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미 달러화 약세의 여파로 상승세를 타던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7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46억7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1억7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평가 현황. [자료출처=기획재정부]

미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3848억 달러)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구촌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전망도 '안정적(Stable Outlook)'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피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리스크와 노령화, 생산성 하락 등의 위험요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대외 금융과 거시경제 실적을 고려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높인 뒤 5년째 현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피치는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이 이어지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믿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피치는 한국의 거시경제 실적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이 올해 2.7%, 2018년 2.8%, 2019년에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 평가단은 지난달 방한해 25일부터 사흘간 한국 측과 연례협의를 진행하면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가계부채 등의 경제 부문, 중장기 재정건전성, 공공기관 부채 관리 등의 재정·공공 부문, 대북 리스크 동향 등의 통일·안보 부문, 대미·대중 통상이슈 등 대외 리스크 부문을 중점적으로 파악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4, 8월 한반도 위기설이 나올 정도로 대북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에 대해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벌여왔는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가 잇따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게 됐다. 앞서 S&P는 지난 8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올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 본사를 잇따라 방문,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한국 경제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당부했다. 부총리가 해외 신용평가기관을 방문한 것은 13년 만이었다.


피치에 이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한국 측과 연례협의를 가진 무디스는 이달 말게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리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무디스의 신용등급은 Aa2(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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