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보너스 기회 줄어든다… 경기 악화로 상여금 지급에 부정적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2-01 16: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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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시작됐지만, 직장인들에게 우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체감경기가 나빠짐에 따라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회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97개사(응답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는 기업은 67.8%로 지난해보다 3.7%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직원 300명 이상 기업 가운데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73.8%로 작년보다 5.0%포인트 줄었고, 300명 미만 기업은 66.2%로 3.5%포인트 줄었다.



올해 체감경기가 나빠짐에 따라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감소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올해 체감경기가 나빠짐에 따라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감소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또 올해 설 상여금을 주는 기업들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11만3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만2천원(3.0%)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의 1인당 설 상여금은 173만9천원으로 3.4% 증가했고, 300명 미만 기업은 92만7천원으로 2.9% 늘었다. 300명 이상과 300명 미만 기업의 상여금 격차는 지난해 78만1천원에서 올해는 81만2천원으로 벌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19만5천원으로 비제조업(82만9천원)보다 36만6천원 더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기업들 대부분이 명절 상여금을 기본급에 연동해 지급함에 따라 기본급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설 경기상황에 대한 설문에서는 '매우 악화됐다'(19.4%), '악화됐다'(45.3%) 등 나빠졌다는 응답이 64.7%로 조사됐다.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3.0%에 그쳤고,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2.2%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응답 비중은 300명 이상 기업은 60.0%, 300명 미만 기업은 65.9%로 각각 집계됐다. 상여금을 지금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식료품, 생필품 등의 제품으로 명절 선물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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