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경기도 부동산 거래 반토막... '공급과잉'이 원인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03 18:23:05
  • -
  • +
  • 인쇄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수도권 부동산 거래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서울 주택 매매 부진에 이어 경기도 주택 거래량이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천, 광명, 하남 등 서울 못지 않게 부동산 호황을 누렸던 지역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금은 부동산 규제로 경기도를 비롯해 전반적인 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의 40% 이상이 경기지역에 집중돼 있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이 상당 기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숨죽인 성남 부동산 시장 [사진 = 연합뉴스]
숨죽인 성남 부동산 시장 [사진 = 연합뉴스]

3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부동산 거래량은 6025건으로 지난해 2월 1만3205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2013년 7월의 5763건 거래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과천(-94.0%), 성남(-92.2%), 광명(-89.0%), 의왕(-79.3%), 하남(-78.7%), 용인(-76.5%), 안양(-75.4%), 구리(-67.9%) 순으로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거래량이 급감한 지역은 대부분 수도권 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과천·광명·하남과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 구리와 안양시 동안구, 용인시 수지·기흥구는 조정대상지역이다.


규제지역이 되면서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지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조합원 분양권 전매 제한 등 거래 문턱이 높아져 매매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미분양 가구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월 경기지역 미분양 가구 수는 전월보다 1801가구 증가한 6769가구로 집계됐다. 같은 달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만1009가구로 전월보다 1510가구 줄었다.


분양 전망 역시 좋지 않다. 올해 들어 인천 검단신도시, 부평구 등에서 진행된 수도권 분양이 잇따라 미달됐다. 서울도 입지가 좋지 않거나 대출이 어려운 대형 주택형의 경우 완판에 실패한 점을 고려하면 경기지역 청약 경쟁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지역 부동산 시장이 공급 과잉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경기지역 부동산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강원랜드, 세계 최초 AI 기반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 본격 가동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대표이사직무대행 최철규)는 지난 9월부터 세계 최초로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카지노 카운트룸 자동화 로봇시스템’을 도입해 2개월의 안정화 과정을 거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이번 시스템은 슬롯머신과 게임 테이블에서 수거된 현금을 로봇이 자동 회수해 이송·계수·검사·포장까지 수행하는 첨단 설비다. 이를 통해

2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DNA 검사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도핑검사소는 전라남도교육청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열린 ‘2025년 대한수의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 한국말수의사회 심포지엄(Symposium 16)에서 경주마 친자감정 검사법 최적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주마 혈통 관리의 과학적 신뢰도 제고와 해외 상용기술 의존 탈피, 그리고 국내

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훈훈한 결혼식 지원… 10년째 ‘제주와의 상생 약속’ 이어가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결혼식 지원 사업에 나서며 ‘제주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제주신라호텔은 최근 서귀포시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사랑의 결혼식’에 참여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두 쌍에게 숙박과 식사, 축하 케이크 등을 지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