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국인의 지갑 속 현금은 평균 7만8000원

이종빈 / 기사승인 : 2019-04-17 09:20:23

[메가경제 이종빈 기자] 신용카드, 인터넷뱅킹 등의 발달로 한국 사회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돈이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6일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12월 5일 가구주 1100명, 종업원 5인 이상 기업체 1100개(현금전문 취급업체 100개 포함)를 상대로 방문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가계의 '거래용 현금'(지폐) 보유액은 평균 7만8000원으로 2015년의 11만6000원보다 3만8000원(33%) 줄었다.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사진 = 한국은행 제공]
2018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 [그래픽 = 한국은행 제공]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0만5000원)의 현금 소지액이 가장 컸다. 40대(9만1000원), 60대 이상(6만7000원) 순으로 고연령층이 여전히 현금을 선호했다. 반면 20대는 50대의 절반 수준인 5만4000원을 현금으로 갖고 있었다. 30대는 60대와 동일했다.


현금이 가계의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1%로 신용·체크카드(52.0%)보다 크게 적었다. 3년 전 조사에서는 현금(38.8%)과 신용·체크카드(37.4%) 비중이 비슷했는데, 그새 카드 사용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용도별 현금지출액을 보면 상품 및 서비스 구입이 61.8%였고, 사적 이전지출·경조금 등 개인 간 거래가 37.6%를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소로 가장 많이 답한 곳은 전통시장(40.2%)이었다. 슈퍼마켓(24.4%)과 편의점(10.3%)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 없는 사회가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48.7%가 '낮거나 없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절반이 넘는 51.3%가 '중장기적으로 있다'(35.4%) 또는 '단기간 내 있다'(15.9%)고 답했다.


실제로 현금만을 취급하던 노점상에서도 '계좌이체 가능'이라는 문구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모바일뱅킹이 상용화된 결과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설문조사 특성상 보유현금 정보를 실제보다 줄여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현금 보유액을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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