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두 달만에 2100선 회복...코스닥은 헬릭스미스 충격에 640대 약세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09-24 17: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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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대 세 번째 13거래일 연속 상승...연기금 등 기관 매수 영향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헬릭스미스와 관련된 뜻밖의 악재로 바이오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등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4일 코스피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9.34포인트(0,45%) 오른 2101.04로 장을 마감했다.


13거래일 연속 상승은 5개월여 전의 역대 최장 상승 행진과 동일한 기록이고,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7월 23일 2101.45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51포인트(0.07%) 내린 2090.19로 출발해 등락을 보이다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지난 4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벌였다.



24일 코스피가 9.34포인트 오른 2101.04로 장을 마감하며 두 달 만에 21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 연합뉴스]
24일 코스피가 9.34포인트 오른 2101.04로 장을 마감하며 두 달 만에 21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 연합뉴스]


1980년 1월 4일 코스피가 스타트한 이후 세 번째 13거래일 연속 상승이었다. 그동안 이 보다 최장 연속 상승 행진은 없었기에 향후 경신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13거래일 연속 상승의 처음은 198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있었고, 두 번째는 올해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746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53억원과 163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약 5억2182만주였고 거래대금은 4조3201억원가량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16개였고 내린 종목은 397개였다. 8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753억원의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0.72%), 현대차(0.75%), 네이버(0.64%), 현대모비스(3.18%), LG화학(1.08%), 삼성바이오로직스(0.4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1.46%)과 신한지주(-0.47%)는 시총 10위권 내에서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22%), 운수창고(1.17%), 음식료품(1.05%), 화학(0.96%), 전기·전자(0.54%) 등이 강세였고 은행(-1.46%), 의료정밀(-1.18%), 섬유·의복(-1.13%), 의약품(-0.3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금 지수 상승은 매크로(거시 경제) 호재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연기금 수급에 의한 것"이라며 "연기금 중에서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조정을 위한 매수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49%) 내린 641.8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56포인트(0.24%) 내린 643.45로 개장한 뒤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83억원, 개인이 19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05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약 7억4561만주였고 거래대금은 3조6665억원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케이엠더블유(0.52%), 펄어비스(0.36%), 휴젤(0.03%), 메디톡스(0.06%), SK머티리얼즈(0.1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39%), CJ ENM(-0.70%), 스튜디오드래곤(-1.14%) 등은 하락했다.


특히,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약 임상 결과 발표를 연기한 헬릭스미스 충격에 따른 바이오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헬릭스미스는 전날 장 마감 후,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플라시보)과 약물을 혼용했을 가능성이 발견돼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는 첫 번째 임상 3상을 마치고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관련 데이터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혼용으로 인해 결론 도출이 어려운 상황이지 임상 3상이 실패한 건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번 주로 예상됐던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 발표는 불가능해졌다.


헬릭스미스는 오는 11월에 제출할 최종보고서와 12월로 예상되는 임상 3상 종료 미팅에서 이번 사안을 상세하게 보고할 예정이다.


톱라인은 임상의 성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말한다. 엔젠시스 임상 3상의 톱라인에서 성공적인 데이터가 나온다면 최근 바닥권으로 추락한 국내 바이오 업계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아왔다.


헬릭스미스는 향후 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규명한 뒤 다음 임상 3상 시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후속 임상 3상은 향후 6개월 이내에 시작해 2021년 말에서 2022년 1분기에 종료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헬릭스미스는 이날 가격제한폭(29.99%)까지 하락하며 12만원에 장을 마쳤다.


헬릭스미스의 기대가 꺾이면서 바이오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3.80%)을 비롯, 에이치엘비생명과학(-3.51%), 셀트리온(-1.46%), 셀트리온제약(-1.07%), 제넥신(-0.96%) 등도 모두 내렸다.


이날 코넥스시장에서는 9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약 56만주, 거래대금은 2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195.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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