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돼지 모두 살처분" 돼지열병 확산에 특단조치...3만8천마리 규모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9-27 20:46:11
희망 돼지농장 외에도 설득 방침..."살처분 농가 100% 보상" 정부에 건의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하자 인천시 강화군이 지역내 모든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화군은 27일 낮 12시 강화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유천호 강화군수를 비롯해 농협·축협·강화양돈협회 등 지역내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강화군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농림축산검역본부장도 참석했다.


이날 심의회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정도가 위중하고 심각성이 우려됨에 따라 국가위기 사전예방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특단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진= 연합뉴스]
27일 낮 강화군 가축방역심의회 개최 모습. [사진 출처= 강화군]


이에 따라 강화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3km 이내 농가와 이미 살처분을 희망한 농가를 대상으로 한 예방적 살처분뿐만 아니라, 나머지 양돈농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설득을 통해 전체 농가로 살처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강화군은 확진 판정이 나온 농가 주변 3km 반경에 있는 돼지만 살처분해 매몰해왔다.


살처분됐거나 살처분 예정인 돼지는 15개 농가 1만2584마리에 이른다.



살처분 작업 진행되는 강화 양돈농장. [사진= 연합뉴스]
살처분 작업 진행되는 강화 양돈농장. [사진= 연합뉴스]


강화군 관계자는 “강화뿐만아니라 다른 지역으로의 ASF 확산을 원천 차단시키는 차원에서 이와 같은 조치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양돈농가에서도 국가적인 위기인 만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 강화군에서 사육 중이던 돼지는 3만8천여 마리로, 인천 전체 사육 돼지 4만3천여 마리의 88%가 넘었다. 따라서 강화군이 전체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살처분을 진행하면 인천시 전체의 양돈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살처분을 전체 양돈농가로 확대하는 특단의 조치를 결정한 배경은 강화도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속도가 너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사진= 연합뉴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사진= 연합뉴스]


이날 현재 국내 확진 농가 9곳 중 가장 최근 4일 간 확인된 5곳은 모두 강화도에 집중돼 있다. 강화군에서는 24일 송해면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강화읍, 27일 하점면의 양돈농가에서 잇따라 돼지열병이 확진됐다.


강화군은 확진 3km 내외 농가를 불문하고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는 100%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조기종식과 확산 원천 차단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발생농가 3km 이외의 예방적 살처분 농가에 대해서도 조건 없는 100% 보상과 국비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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