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 남편 옆에 영면…부산 남천성당서 장례미사 엄수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0-31 20:33:27
靑경호팀, 장지 있는 양산 하늘공원 통제…문 대통령 “담담하지만 비통한 표정”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에 대한 안장식이 31일 오후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팀이 오전부터 하늘공원 입구는 물론 인근 도로까지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차량 10여대로 이뤄진 운구행렬은 낮 12시 5분께 하늘공원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모친의 마지막 길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안장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오후 1시 25분께 하늘공원을 빠져나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운구행렬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엄수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발인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하늘공원은 문 대통령의 부친이 안장된 곳으로, 고인은 남편 바로 옆자리에 영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묘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아 제작이 마무리되는 2∼3일 뒤에나 세워질 예정이다.


안장식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는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가 거행됐다. 이날 장례미사는 40분가량 가톨릭 장례미사 절차대로 진행됐다.


손삼석 요셉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한 장례미사는 문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아들 준용 씨 등 가족·친지, 천주교 신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 25분 시작했다.


장례미사는 고인이 숨진 지 사흘째 되는 날 고인을 하느님께 맡긴다는 의미로 하는 미사다. 가톨릭 장례절차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고인을 떠나보내는 가장 장엄한 예식이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의 운구행렬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왼쪽은 김정숙 여사. [사진= 연합뉴스]


장례미사를 본 부산 시민사회 단체 한 관계자는 "대통령께서는 담담하지만 비통한 표정이었다"면서 "그냥 어머니가 아니고 민주화 운동의 동지를 잃은 마음도 느껴졌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장례미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의 장남 준용 씨가 영정을 들고 앞장서 운구 차량으로 향했다.


그동안 눈물을 참았던 문 대통령은 결국 운구 차량을 보고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으로 두 번 닦았다.


운구 행렬은 오전 11시 22분에 출발했고, 장례미사 참석자들은 운구 행렬이 성당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정문 인근 계단에 선 채 손을 흔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들도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에 걸쳐 차례로 남천성당에 입장해 장례미사를 함께했다.



[사진= 연합뉴스]
31일 부산 남천성당에서 문재인 대통령 모친 고(故) 강한옥 여사 운구차와 장례 차량이 장지로 출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한옥 여사는 지난 29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후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졌다.


고인은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 메리놀 병원에 입원했고, 당일 오후 7시6분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일 오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이동해 오후 5시께 병원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모두 함경남도 흥남 출신의 실향민이다.


부친인 고(故) 문용형 씨는 일본 강점기에 함흥농고를 나와 흥남시청에서 농업계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과 모친은 지난 1950년 흥남철수 때 피란민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내려왔다. 경남 거제에 정착한 지 2년 만에 문 대통령이 태어났다.


문 대통령의 아버지는 1978년에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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