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하루에만 사망자 254명·확진환자 1만5152명 폭증 이유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3 2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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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환자가 하루만에 폭증해 그 배경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중국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12일 하루 중국 내 31개성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사망자는 254명이었다. 이로써 중국 내 누적 사망자는 1367명으로 늘었다.


이날 하루 사망자는 전날(97명)보다 2.6배나 급증한 숫자다. 그동안 하루 최다 사망자였던 10일의 108명보다도 2.4배에 이른다.


이날 하루 사망자 중 대부분인 242명은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시가 있는 후베이성(湖北省)에서 나왔고, 이중 우한시에서만 216명이 세상을 떠났다. 후베이성 누적 사망자는 1310명(우한 1036명)이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전시장에 설치되는 병상들. [사진= AFP/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전시장에 설치되는 병상들. [사진= AFP/연합뉴스]


12일 하루 확진환자도 전례없이 1만5152명이나 급증했다. 전날(2015명)보다 무려 7.5배가 많아졌다. 지난주 하루 3천명 대에서 이번주들어 2천명대로 떨어지면서 코로나19의 중국 내 기세가 꺾이는 듯하던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이로써 13일 0시 기준 중국 내 누적 확진환자도 5만9804명으로 훌쩍 늘어나며 6만명을 눈앞에 뒀다.


반면 신규 의사환자(의심환자)는 2807명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18일만에 2천명대(전날 3342명)로 떨어졌고, 현재 의심환자수도 전날 1만6067명에서 1만3435명으로 줄었다.


이날 하루 확진자가 급증한 데 대해 중국 보건당국은 후베이성의 확진환자 분류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후베이성에서 보고된 1만3332건의 임상진단 환자가 통계 기준의 변경으로 확진환자에 포함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후베이성에서는 신속 진단키트를 통해 양성 반응이 나왔거나 유전자 대조를 거친 사례만 확진자로 분류했었지만, 이날부터는 감염 의심자가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폐렴 증세를 보일 경우에도 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그동안 확진환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감염자 수를 축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면서 중국 당국의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산정방식이라면, 그간 사망자 통계도 코로나19 증상은 있었지만 진단키트 부족으로 양성판정을 받지 못해 다른 사인으로 기록된 사례들도 꽤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중국 내 완치된 환자도 늘었다. 위건위는 이날 하루 1171명이 완치돼 누적으로는 5911명이라고 집계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 중증환자가 8030명에 이른다고 밝혀 앞으로도 사망자가 쉽게 줄어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중화권 코로나19 확진환자는 홍콩 50명(사망 1명), 마카오 10명, 대만 18명 등 총 5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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