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 "금융규제 과감히 개선···금산분리 필요시 완화"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07-11 23: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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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비판, 오해 없도록 은행들이 설명하고 답해야"
"가상자산 잠재력 꺼뜨리지 않고, 투자자 보호 접점 찾겠다"
"시장 급변시 공매도 금지 검토…증안기금도 활용"

 

윤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선임된 김주현 위원장은 금융규제를 과감히 개선하고 필요시 금산분리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의 잠재력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으며 투자자 보호와 혁신의 접점을 찾겠다고 강조하고 이자장사 비판에 대해 오해 없도록 은행들이 설명하고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윤 대통령은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지난달 7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34일 만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최초의 금융위원장이자, 현 정권 4번째 장관이 됐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의 취임식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에서 진행됐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 위원장의 취임식은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에서 진행됐다. 김위원장은 취임식을 마친 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규제 때문에 못하는 일이 없도록 불필요한 금융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종전과 같은 금산분리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는 게 맞는 지를 한번 봐야 한다"며,  "남들은 드론 띄우고 전쟁하는데 우리도 드론 띄우고 싶다고 그러면 띄우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금산분리 때문에 안 된다고 하면 그때 금산분리를 검토하겠다는 것이지, 금산분리 완화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정책 방향에 대해서 "정부의 기본 생각은 가상자산의 잠재력의 불꽃을 꺼뜨리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다만 투자자들이 이렇게 피해를 보고 제대로 구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초안을 마련하고 투자자 보호와 혁신의 접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금지 조치 요구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시장이 급변하면 공매도 금지를 한다"며 "시장 상황을 보고 필요하면 공매도뿐 아니라 증안기금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의 '이자장사' 비판에 대해서는 "금융산업과 우리 사회가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식적인 질문에 대해 대화하는 과정"이라며 "금융권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은 설명하는 등 답변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회동을 갖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최근 경제·금융시장의 엄중한 복합위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시장 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금융정책을 수립·집행하는 과정에 반영하여 위기국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새정부 금융분야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금융산업의 혁신을 위해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정책들도 모색하고, 현장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여 규제·제도개선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한, “일 잘하는 신뢰받는 금융당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양 기관은 긴밀한 협조 속에서 맡은 바 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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