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자본시장 평가 고민해보자”...무겁던 ‘롯데 주가’ 가벼워지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7-15 01:01:34
  • -
  • +
  • 인쇄
롯데 하반기 VCM 개최...‘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그룹 차원의 지원 주문

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 사장단회의를 통해 자본시장 평가에 대해 언급하며 시가총액 지표를 강조했다.
 

▲ (왼쪽 다섯 번째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제공]


14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그룹 사장단에게 “금리인상, 스태그플레이션 등으로 경제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영업이익 등의 단기 실적 개선에 안주한다면 더 큰 위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로 시가총액을 제시하며 “자본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원하는 성장과 수익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자본시장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기업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롯데는 국내 그룹사 가운데 증시에서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 많은 그룹으로 꼽힌다.

‘만년 저평가’ 딱지가 붙은 지주사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하이마트, 롯데푸드 등 상장사 대부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유통 산업에 편입된 계열사가 많아 성장성 측면에서 낮은 수준의 주가배수를 받는다는 단점을 고려하더라도 장기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리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온 이유에 대해 깊은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또 신 회장은 “좋은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벗어난 사업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룹에서 추진 중인 근본적인 변화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식품사업군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롯데제과·롯데푸드 합병, 유통사업군의 라이프스타일·그로서리 등 카테고리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화학사업군의 수소·전지소재 등 신사업을 통한 스페셜티 비중 확대, 호텔사업군의 사업체질 개선 등을 언급하며 변화를 당부했다.

CEO의 중요한 덕목으로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비전과 전략의 실행에 필요한 변화를 이끄는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이날 회의를 마무리하며 꼭 필요한 일을 적시에 해내자는 의미로 ‘Do the right thing, at the right time’을 제시했다.

‘반드시 해야 하는 일(Right thing)’을 고민하고 ‘적시(Right time)에 실행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신 회장은 “부산에서 VCM을 진행한 것은 2030 엑스포 부산 유치를 응원하는 의미”라면서 “참석자 모두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응원하고 노력해달라”고 그룹 차원의 지원을 독려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미래에셋생명, 현충원 묘역 정비 나서…11년째 봉사활동 지속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미래에셋생명 임직원들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태극기 꽂기와 헌화 활동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묘역 환경 정비에도 힘을 보탰다.미래에셋생명 임직원 봉사단은 최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태극기 꽂기와 헌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미래에

2

"프로 배구 스타가 학교 체육관으로"…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세화여고·중서 유소년 특별레슨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중·고교 여자 배구 유망주들을 직접 찾아 특별레슨을 진행해 유소년 인재 육성과 저변 확대에 나섰다. 프로 감독과 선수들이 학교 체육관에서 학생 선수들과 호흡하며 기술과 경험을 전수한 가운데 오는 7월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 취임을 앞둔 이호진 일주세화학원 이사장도 현장을 찾아 격려에 나섰다.

3

롯데웰푸드, 시집 감성 담은 문학 콜라보 캔디 선봬…교보문고·예스24서 특별전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웰푸드가 출판사 부크크와 손잡고 문학 작품의 감성과 소재를 담은 시즌 한정 캔디 제품을 선보이며 젊은 세대를 겨냥한 이색 협업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인기 시집을 모티브로 한 ‘애니타임 문학콜라보 복숭아맛’과 ‘청포도캔디 문학콜라보’ 등 2종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