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20일 이사회에서 1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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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부사장) [금호석유화학 제공] |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약 6개월간 신탁 계약을 통해 소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고,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이상 앞당긴 7월 초에 조기 완료했다.
이번 소각 대상 자사주는 총 98만 1532주로,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5.2%에 달하는 1500억 원 규모다.
이는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10%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에 사용한다고 발표한 계획보다 5%포인트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1만 원과 1만 50원씩 총 2809억 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을 합치면 총 주주환원금액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43.7%인 총 4309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영업본부장(부사장)의 첫 이사회 활동이다.
박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에서 10년 이상 해외·내수 영업 실무를 담당한 ‘영업통’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영업본부장을 맡아 NB라텍스를 비롯한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들의 판매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회사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회사를 믿고 성원해준 주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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