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해설사와 함께 주변 명소 연계 서울의 과거-현재 입체적 감상
‘서울도보해설관광’ 누리집서 예약…주중 1일2회, 주말3회 누구나 무료 이용
서울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와 묶어 역사‧명소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의 신규코스를 만들어 9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도보해설관광 신규코스를 개발‧운영해 시민들이 보다 폭넓게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앞서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지난 5월 10일 전면 개방됐고, 일제에 의해 단절됐던 창경궁-종묘 연결 보행로는 서울시가 90년 만에 복원해 지난달 21일 시민에게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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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코스. [서울시 제공] |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도보해설관광’의 신규코스 세 곳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6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누리집에서 예약 접수하면 된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각 코스를 걸으며 곳곳에 얽힌 역사의 흔적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순라길, 익선동 한옥마을 등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와도 연계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설계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 등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번 신규코스 3곳을 포함해 총 47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2003년 시작된 이래 작년까지 누적 1419만168명의 시민이 서울도보해설관광 서비스를 이용했다.
신규코스 세 곳은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광화문광장 ▲율곡로 궁궐담장길이다.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는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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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 코스. [서울시 제공] |
‘광화문광장’은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6일 재개장하는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과 생태문명도시로 발전하는 서울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탐방 코스다.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서울시가 오랜 복원 공사를 거쳐 90년 만에 다시 연결‧복원된 창경궁-종묘 보행로 일대를 산책하는 코스다. 종묘 담장길인 서순라길과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연계해 핫플레이스를 즐기는 재미도 있다.
총 2.8km 길이인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코스는 약 2시간, 총 2.5km인 ‘광화문광장’ 코스는 약 2시간30분, 총 2.6km인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약 2시간 각각 소요된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주중 1일 2회(10시, 14시), 주말 3회(10시, 14시, 15시) 운영된다.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이용 가능하다.
전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7가지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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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곡로 궁궐담장길' 코스. [서울시 제공] |
시는 서울도보해설관광의 인기코스를 엄선한 야간코스도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 덕수궁(왕의 사랑 이야기) ▲ 창경궁(왕후의 밤마실) ▲ 청계천(일상 속 감성충전) ▲ 낙산성곽(미드나잇 in 한양) ▲ 정동(정동구락부) ▲ 서울로 야행 코스 등 6개 야간코스를 운영 중이다.
6개 야간코스는 5월10일부터 10월31일까지 매일 저녁 2회씩(오후 6시, 7시) 운영 중이며 각 코스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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