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기념전 1·2부, 미디어아트 공모전, 빛축제연계전 등 연간 상시 운영
융합예술계 선도작가 이진준 카이스트 미술관 관장이 예술감독 맡아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의 개장을 맞아 매일 밤, 광장을 찾은 시민들 누구나 세계적인 수준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며 예술적 감성과 힐링을 줄 수 있도록 6일 밤 8시30분부터 개장식에 맞춰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조성한다.
광화문에 새로 선보이는 미디어파사드는 세종문화회관의 전면과 측면부에 빔프로젝트를 투사하는 방식의 대형(체임버홀 벽면 44×11m, 대극장 우측벽면 13×11m) 와이드파사드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젝트 밝기인 5만 안시루멘의 사양으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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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전경사진. [서울시 제공] |
미디어파사드의 개장을 기념하는 첫 전시 ‘라온하제’는 ‘여름밤의 서늘맞이’라는 부제로 디지털 속에서 느끼는 현대인의 휴식과 힐링의 경험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품 5점을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전시는 매일 저녁 8시부터~11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라온하제’는 ‘즐거운 내일’이라는 순우리말로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서울시민들에게 편한 쉼터이자 일상의 즐거움을 주는 공간으로 다가가겠다는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 운영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개막기념전 ‘라온하제’는 더운 여름밤을 파도의 시원함으로 식혀주는 ▲ 이이남 작가의 ‘기운생동-생명의 바다’를 시작으로, 따뜻한 감성의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 이경돈 작가의 ‘유어 프리(You're Free)’, 그리고 상쾌하고 편안한 여름날을 느끼게 하는 ▲ 유민하 작가의 ‘콜드 워터 앤드 서머(Cold Water and Summer)’까지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 3D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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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온하제' 개관전 개요와 작품소개. [서울시 제공] |
오는 15일 광복절 77주년을 맞이해서는 광복의 기쁨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작품 ‘함성’도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개장기념전 작품들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진준 작가가 참여한 ‘함성’은 그날의 소리를 이미지로 만들어내고 이미지를 다시 작곡가와 협업의 과정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한 미디어콜라주 작품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당시 광복절의 감격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개장기념전 1, 2부’와 ‘서울시-KT 미디어아트 공모전’, ‘서울라이트-광화 빛축제 연계전’ 등 4개의 전시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개장기념전 2부’는 9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라온하제:건들바람 다가오는 소리’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모집 진행 중인 ‘서울시-KT 미디어아트 공모전’의 당선작을 10월21일~12월 15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오는 12월에는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대규모 빛축제 ‘서울라이트 광화 연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의 건물들의 빛을 모아 개최되는 대규모 빛 축제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시즌에 맞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광화문광장 미디어파사드의 전시 기획 및 운영 총감독은 카이스트(KAIST) 미술관 관장이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교수인 이진준 예술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영국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 작가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예술과 인문학을 아우르며 융합예술계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영국의 왕립예술대학원(RCA)에서 영상 및 디자인 인터랙션 등을 전공하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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