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지방 동쪽 해역서 규모 6.4 강진...오이타현·미야자키현서 진도5강 관측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2 0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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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새벽 1시8분쯤 휴가나다 해역서 발생..진원깊이 40㎞

일본 규슈 지방에서 22일 새벽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8분쯤 일본 남부 규슈(九州) 지방의 동부에 위치한 오이타(大分)현과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진도 5강(强)’의 지진이 관측됐고, 이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생방송으로 속보를 전했다.

또다른 규슈 지방인 구마모토(熊本)현과 시코쿠(四国) 지방의 고치(高知)현에서는 진도 5약(弱)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NHK는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해일)의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 22일 새벽 1시8분쯤 일본 규슈 지방 동쪽 해역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인근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진도5강이 관측되고, 규슈 지방은 물론 시코쿠 지방, 혼슈 서부지역 등 넓은 범위에 걸쳐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NHK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이번 지진에서 진도 5강이 관측된 지역은 오이타현의 오이타시와 사에키(佐伯)시, 다케다(竹田)시、미야자키현의 노베오카(延岡)시, 다카치호초(高千穂町)이다.

이번 지진은 규슈 전역과 혼슈(本州) 서부, 시코쿠(四国) 지방의 넓은 지역에서 감지됐다.

진도 5강이 관측된 오이타현 다케다시 경찰서는 “(좌우로) 강한 흔들림이 10초정도 이어졌다. 벽과 책상에서 물건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피해 등이 없는지 현재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원지는 오이타현과 미야자키(宮崎)현 인근 앞바다인 휴가나다(日向灘) 해역이고, 진원의 깊이는 40㎞,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매그니튜드는 6.4로 추정됐다. 휴가나다는 과거부터 주기적으로 해구형 지진이 일어나는 곳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 연락실을 설치하고 지진 관련 정보를 수집중이다.

▲ 진도5강의 강진이 발생한 순간 오이타방송국 내부 전경. 좌우로 10초정도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NHK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오이타현에서 마지막으로 진도 5강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2017년 6월 21일 사이케시에서 관측된 이후 5년여만이다. 규슈 지방의 다른 지역에서는 2016년 4월 16일 구마모토(熊本) 지진 당시 진도 5강이 관측됐다.

강진이 발생하자 일본 원자력규제청은 에히메(愛媛)현 이카타초(伊方) 원자력발전소, 가고시마(鹿児島)현 가와우치(川内) 원자력발전소, 사가(佐賀)현 겐카이(玄海)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지진으로 이상이 없는지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일본철도(JR) 규슈에 따르면, 규슈 신칸센은 지진의 영향으로 구마모토현의 구마모토역과 신야쓰시로(新八代)역 사이에서 첫차부터 서행운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철도에 대해서는 선로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

지진에 의한 피해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오니타현 사에키시에서는 지진으로 부상을 당한 3명이 구급차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2명은 지진의 흔들림에 넘어졌고, 1명은 넘어진 선반에 상처를 입었다고 전해졌다.

또 오이타현 중심부인 다카사고초(高砂町)에서는 도로에서 물이 뿜어져나오고, 수도관 파열 등으로 인해 맨홀에서 물이 넘치는 곳도 여러 곳이다.

사에키시 국도에서는 낙석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 곳이 있고, 오이타시에서는 주택의 담이 넘어졌다는 신고도 있었다. 사에키시에서는 넓은 지역에 걸쳐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지진의 메커니즘에 조애가 깊은 도쿄대지진연구소의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진원의 장소나 깊이로 미뤄보면 휴가나다의 필리핀해판이 가라앉으면서 발생한 지진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 정도는 비슷한 진동이 일어날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쓰나미의 우려가 없었지만 같은 장소에서 지진의 규모가 커지면 쓰나미 대비도 필요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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