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제재심, 우리·신한은행 징계 결론 못내···"추후심의"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3-19 08:24:37
  • -
  • +
  • 인쇄
진옥동 신한은행장 출석, 직접 소명 진행
제재수위 감경 여부 소비자 보호노력 수용이 관건
▲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18일 오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라임 사모펀드' 사태 관련 2차 제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이 두번째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감원은 지난 18일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열고 은행 관계자들과 금감원 검사국의 진술을 충분히 듣고 늦은 밤까지 제재 수위를 심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제재심은 오후 2시부터 열려 우리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진행됐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출석해 직접 소명을 진행했으며, 지난달 제재심에 참석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라임펀드 판매규모는 각각 3577억원, 2769억원이다. 

 

쟁점은 우리은행의 경우 라임 펀드 부실의 사전 인지 여부와 은행의 부당권유,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부실로 최고경영자(CEO) 중징계까지 할 수 있는지 여부다. 금감원은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경영진에 대한 제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지만 신한은행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사태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직무 정지 상당을,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게 문책 경고를 각각 사전 통보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 직무 정지, 문책 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이 중 문책 경고 이상은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신한금융지주도 제재심 대상이다. 금감원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복합 점포에서 라임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 신한금융지주가 복합 점포 운영의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를 사전 통보받았다. 

 

심의의 관건은 제재 수위의 감경 여부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후 수습 노력이 심의 과정에 반영될 경우 징계 수위가 낮아질 수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의 사후 수습노력의 적극적인 입장 표명이 제재심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징계 수위가 다소 경감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부산 광안리, 주민·관광객 함께 즐기는 골목상권 축제 ‘남천바다로 가는 길’ 9월·10월 두 차례 개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안리 세흥시장~광리단길 일대에서 ‘남천바다로 가는 길’ 행사가 9월과 10월 두 차례 열린다. 상인회 소속 개성 있는 상점들이 참여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품 이벤트와 특별한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 부산 수영구 남천바다로에 위치한 해당 골목 상권은 '남천바다로

2

IBK기업은행, ‘NFT지갑 서비스’ 시범 운영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산에 발맞춰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지갑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NFT지갑 서비스’는 고유성과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인 NFT를 보관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 서비스다. 기업은행은 고객들이 직접 NFT 자산을 관리하고

3

잇다컴퍼니, ‘춘천버디즈’ 캐릭터로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 참가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강원도의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 잇다컴퍼니는 지역 기반 IP 사업으로 춘천을 브랜딩하는 팀, ‘춘천버디즈’를 선보이며 지난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25’에 참가해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이번 전시는 강원정보문화산업진흥원 강원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으로 진행된 ‘2025년 국내 전시회 공동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