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비산먼지 넘어 오존까지 관리…생활권 대기질 개선·ESG 확산 기대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서울시가 공사장 비산먼지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건설기계 배출가스와 도장공정까지 관리하는 친환경 공사장 운영을 본격 확대한다. 친환경 건설기계 사용과 저(低)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도료 도입을 통해 초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을 동시에 줄여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권 대기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대형 건설사들과 '친환경 공사장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보다 실효성 있는 환경관리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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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서울시 제공] |
이번 협약에는 기존 14개사에서 18개사로 참여 기업이 확대됐다. 계룡건설산업, 두산건설, HL디앤아이한라, 한신공영 등 4개사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친환경 공사장 운영에 동참하는 대형 건설사가 늘어났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사장 관리 범위를 기존 비산먼지 저감 중심에서 건설기계 배출가스와 도장공정까지 확대했다.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함께 줄여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기환경 개선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공사장 내 친환경 건설기계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실내·외 도장공사에는 환경표지인증 등을 받은 저(低)VOCs 친환경 도료 사용을 적극 권장하도록 기준을 강화한 점이다.
친환경 건설기계는 배출가스를 줄인 차량과 장비를 의미한다. 협약에 따라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서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굴착기, 지게차 등 주요 건설기계 5종은 원칙적으로 친환경 장비를 사용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장공정에는 저(低)VOCs 친환경 도료 사용을 확대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대기 중에서 질소산화물과 반응해 오존 생성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친환경 도료를 사용하면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여 공사장 주변 냄새를 완화하고 생활권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시는 기존 친환경 공사장 운영 기준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공사차량 실명제와 공사장 주변 클린도로 책임관리, 출입구 및 주변도로 환경전담요원 확대 배치, 고압·이동식 살수시설 확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미세먼지 실시간 관리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IoT 기반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은 공사장 주변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공사장별 환경관리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협약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수 친환경 공사장 표창과 IoT 미세먼지 관제시스템 우선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협약을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협약 취소 등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이번 협약은 규제 중심의 환경관리에서 벗어나 건설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건설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친환경 건설기계와 친환경 자재 사용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건설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건설기계 배출가스, 도장공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줄어들면서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공사장 주변을 지날 때 가격 경쟁보다 환경관리에 중점을 둔 새로운 기준이 현장에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홍석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친환경 공사장은 규제 중심의 환경관리에서 벗어나 건설업계와 서울시가 함께 만드는 자율적 환경관리 모델"이라며 "대형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친환경 건설기계와 친환경 도료 사용을 현장에 정착시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깨끗한 대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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