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인플레 공포에 주요지수 급락…나스닥2.67%↓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5-13 08:55:34
  • -
  • +
  • 인쇄
연준 통화정책 철회 우려에 매도세
노동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발표 증시 하락에 영향
▲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에 일제히 급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떨어진 3만 3587.6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지난 1월 29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06포인트(2.14%) 하락한 406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7.74포인트(2.67%) 급락한 1만 3031.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8% 상승했다는 노동부 발표가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이었다.

상당수 투자자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물가 상승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조기 긴축으로 돌아설지 모른다는 우려에 매도 포지션으로 돌아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증시 급등을 뒷받침해온 완화적 통화정책이 철회될 경우 상승 동력이 힘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계 투자회사 브룩스맥도널드의 에드워드 파크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에 대해 "시장이 공포를 느껴온 뉴스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통계 발표 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623%에서 이날 1.684%로 급등하자 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2.04%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각각 2.94%, 2.49% 급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3.08% 급락했다. 테슬라는 4.42% 폭락해 주당 600달러 선이 무너졌고,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3.8%, -2.9% 떨어지며 반도체 기업들도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인플레이션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에너지주는 상승했다.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2.41% 급등했고 셰브론은 0.63% 올랐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손보 “경영개선권고 위법 가능성"ㅋ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권고'에 대해 롯데손해보험이 반박하고 나섰다.금융위는 5일 오후 정례회의를 통해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에 대한 적기시정조치 '경영개선권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롯데손보 자본 적정성이 취약하다고 판단,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정기검사와

2

CJ온스타일, 가습기·전기매트도 ‘오늘도착’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서울에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겨울철 계절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때 이른 초겨울 추위를 대비해 가습기·전기매트·온열기기 등 약 100여개 겨울 계절가전에 ‘오늘도착’ 등 빠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이 추위가 시작된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계절가전 주문금액을

3

김승연 회장, 한화 선수단에 준우승 기념 오렌지색 아이폰으로 '찐사랑' 증명
[메가경제=정호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이글스의 2025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선수단에게 팀 상징과 같은 '오랜지색'의 아이폰을 선물했다. 이 아이폰 17 프로는 선수단과 스태프 총 60명에게 전달됐다. 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아이폰을 건네며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