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NTT도코모와 AI-RAN 백서 공동 발간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09:40:30
가상화 기지국 및 AI-RAN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요건과 발전 방향 담아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텔레콤은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NTT DOCOMO)와 함께 가상화 기지국(vRAN) 진화와 AI-RAN(AI 기반 무선 접속망)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요건과 발전 방향을 담은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가 공동 발간한 백서 이미지. [사진=SKT]

이번 백서는 양사의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가상화 기지국과 AI-RAN의 고도화 및 발전 가능성, 관련 기술 요구사항, 핵심 구현 기술 및 도입 효과 등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가상화 기지국 및 AI-RAN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이동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관련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백서를 통해 가상화 기지국과 AI-RAN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핵심 기술 요건을 제시했다.

 

먼저 신규 기능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명확한 분리를 강조했다. 기지국 제어 소프트웨어를 특정 하드웨어나 가상화 플랫폼과 기능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인프라와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조는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향후 가상화 기지국과 AI-RAN 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유연한 인프라 구축과 자원 활용도 향상을 위한 리소스 풀링(분산된 연산 자원을 하나의 풀로 통합해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기술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지국의 용량을 확대하고 전력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 또, 유연한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해 이동통신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상화 기지국 시스템을 활용한 AI 컴퓨팅 기능 구현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 xPU(범용·가속 연산 반도체를 총칭하는 용어로, CPU·GPU·NPU 등을 포괄하는 개념) 기반 가상화 기지국 구조에서는 AI·통신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오케스트레이션(여러 연산 자원과 네트워크 기능을 자동으로 배분·관리하는 기술) 기술을 통해 통신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 AI 컴퓨팅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상화 기지국을 통신과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통합 AI 플랫폼, 즉 AI-RAN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이달 초 열린 MWC 2026에서 리소스 풀링 기술과 xPU 기반 가상화 기지국 내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에 대한 실증 성과(PoC, Proof of Concept)를 공개하며, 이번 백서에서 제시한 핵심 기술 요건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양사는 2022년 11월 5G 진화와 6G를 위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 기술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2월에는 모바일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과 6G 요구사항 관련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 2024년 2월에는 네트워크 설계 요구사항에 맞는 L1 가속기(기지국 신호 처리 성능을 높이는 반도체) 선택 등 가상화 기지국 구축과 운영 시 주요 고려 사항을 담은 백서를 발표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5G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제고, 6G 표준화 및 기술 검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가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고, 5G 진화와 6G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이번 백서는 이동통신사 관점에서 가상화 기지국 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자율 네트워크(Autonomous Network)로의 진화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NTT도코모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출된 이번 성과가 글로벌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발전과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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