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압력에 시중은행 이어 인터넷은행까지
[메가경제=오민아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 줄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총 잔액은 1120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5조5000억원 늘었다. 특히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4조1795억원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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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시중은행. [사진= 각 사 제공, 메가경제 편집] |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P,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2%P씩 인상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 주담대 금리를 0.13%P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총 다섯 차례 금리 인상과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 결정을 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21일 3년물 이하 금융채 금리 지표 대출상품 금리를 0.05%P 인상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총 여섯 차례 대출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금리인상과 동일한 대출 감면금리 축소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담대 감면금리를 0.6%p, 전세대출 감면금리는 0.2%P 축소 조정한다.
우리은행도 지난 한달 동안 4~5차례 주담대, 전세대출 등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24일, 이달 14일 2회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4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2%P 인상했다. 지난달 2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P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총 5번 대출금리를 올렸다.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가산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P 인상했다.
은행권의 일련의 움직임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이기와 대출 총량 규제 조치의 일환에 은행권이 편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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