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파행,교육체계 문제점 적나라한 노출 [메가경제 편집국] 최근 MBC PD수첩은 의대블랙홀이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의대열풍에 대해 다루며,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을 비롯해 학군지역의 학원가에 개설된 초등의대관에 대해 보도했다.
현재 대한민국 사교육은 단연 초등교육에서부터 대입에 이르기까지 의대로 편향되어 있다. 의대 열풍은 의사라는 전문직이 가져다주는 물질적 풍요로움과 사회적 지위에서 비롯됐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이 부와 명예를 쫓는 행위는 비판할 수 없지만, 의대 열풍은 사회적인 부작용을 양산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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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BC PD수첩 |
의대쏠림 현상은 결과적으로 공교육의 파행을 부추긴다. 실제 학군지역 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4학년’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의대진학을 위해 재수와 삼수를 가리지 않고, 고등학교 입학 후 성적이 안 나온 경우 정시준비를 위해 자퇴를 하는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사회에 진출한 20대~40대 직장인들까지 의대진학을 위해 수능을 준비하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인기를 끌고 대중들의 공감을 받을 정도로 의대쏠림현상은 비정상적인 사회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는 공학계열의 우수 인재 유출로 인한 국가경쟁력 약화 등 사회적인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의대쏠림현상은 공교육의 한계점을 어김없이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사교육 시장 대표기업인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삼프로tv에 나와 ‘의대 중심의 사교육 시장은 마지막 불꽃이 아닐까 본다.’라고 이야기하며 의대쏠림현상은 현 교육체계의 문제점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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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삼프로TV |
이는 결과적으로 현재 수능 및 지필고사 중심의 학생평가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평가체제 의 불가피성을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객관식만으로 이뤄진 수능 문제에 논·서술 문제를 일부 도입하고, 점차 확대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향후 공교육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교육이라는 환경적 변화로 더불어, 논서술형 형식의 평가체제의 변화까지도 예상해볼 수 있다.
교육부 수장인 이주호 장관은 국회에서 “한국 같은 지식전달에만 집중하고 아이들의 암기력만 요구하는 그런 학습체계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교육체계를 아이들이 답하는 것이 아니고 질문하도록 만들어야만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라고 연설한다.
의대열풍현상은 공교육의 문제를 되짚고 우리나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 결론적으로 미래 교육의 핵심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수용자가 지식을 효과적으로 찾을 수 있게 끔 보조해주는 역할에 그치며, 그 지향점은 바로 개인의 창의성과 역량 강화라는 점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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