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까지도 전산망 회복 안돼
백화점 점주 A씨 "현재 수기로 일하고 본사에서는 조치 중이라 답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그룹의 전산망이 아직도 먹통이다. 점주들의 금전적 손해와 더불어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배제할 수 없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K2코리아그룹의 전산망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마비됐다. 이후 K2코리아그룹은 점주들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전산망 서버 장애 사실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점주들은 매장 결제를 제외한 멤버십 등록, 재고 주문, 프로모션 적용 등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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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그룹의 전산망이 아직도 먹통이다. 점주들의 금전적 손해와 더불어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배제할 수 없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K2코리아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
그러나 만 하루가 지난 11일 오전까지도 시스템 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후 개인정보 유출 여부도 밝혀지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패션업계는 FW(가을·겨울) 시즌이 대목이다. K2코리아그룹은 K2를 비롯해 아이더, 다이나핏 등 8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의 미흡한 대처에 점주들의 피해가 막심해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백화점 매장 관계자 A씨는 "아직도 전산망 접속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본사에서는 조치 중이라는 이야기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부터 매장에서 수기로 일하고 있다. 제품 주문도 불가능하고 멤버십 확인도 안돼 금전적인 손해도 있지만 가치적인 손해가 있다"고 씁쓸해 했다.
본지는 K2그룹에도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재밌는 사실은 오전 9시 40분에 본사 대표 번호로 전화를 시도하니 "대단히 죄송합니다. 현재 당사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인해 연결이 불가합니다"라는 안내 멘트만 나왔다.
이후 8분 후 9시 48분에 다시 통화를 시도하니 연결은 됐으나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입니다" 멘트만 반복될뿐 통화는 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 시점임을 고려하면 브랜드나 유통채널 운영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업계 전반에서도 보안 리스크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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